우리 센터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봄방학이나 겨울방학 등등.. 아이들은 쉬지만 선생님들은 쉬지 않는 기간에, 저희들은 보통 교육을 받아요! 돈이 좀 있다면 컨퍼런스나 워크샵, 강사 초빙등으로 좀 더 퀄리티 있는 교육을 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ECE들이 CCA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답니다... %ED%99%94%EB%82%A8%20%EB%8F%99%EA%B8%80%EC%9D%B4 그러니까 일년에 얘기할 거리가 4~5개는 있어야하는거죠.


좀 되긴 했지만 저번에 있던 봄방학 사이에도 ECE들이 교육을 담당했는데요, 제가 했던 것은 교실 실내 환경 디자인에 관한 거였어요. 실질적으론 디자인보다는 교실에 맞는 환경~ 에 관한 내용이 컸지만!





교육을 위해 만든 방 배치도




재작년엔 본사에서 일했으니까 좀 더 작은 교실이었는데.. 작년엔 교실이 커서 비율이 좀 안맞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것이기 때문에... 아 지금보니 창문도 빼먹었네요. 


중요한건 아니니까! %ED%98%B8%ED%83%95%20%EC%9C%A0%EB%A0%B9 넘어가죠 뭐


CCA 대부분이 저희 반에도 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저게 대체 뭘 표현한거냐 싶을 수 있겠지만... 저희 반입니다 ㅋㅋ큐ㅠㅠㅠ 보시다시피 스태프가 쉴곳은 없습니다!! 아가의자에 쪼그려 앉아야 해요!



아무튼 영어가 서툰 저와 다른 CCA들을 위해 시청각 자료는 풍부할 수록 좋죠. PPT를 만들어봤습니다



다들 표지만 꺼내놓고도 말 잘하던데. 전 할 말이 없어서 오늘 이거에 대해 설명할게요 ^^; 이러고 바로 넘어가벌임..



PPT는 역시 써있는 대로 읽어야 제맛이죠... 제 컨셉은 짧고 빠르게 끝내자였습니다


환경 디자인을 할때 고려해야 할 상황~ 블라블라.. 하고 우리는 child care이니까 children을 고려해야 한다! 라고 강조하고 넘어갔어용


그리고 실제 반에서 찍은 우리 애들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습니다 ㅋㅋㅋ 약간 뮤지컬처럼 커튼이 촤르륵 하고 뙇 나타나는 걸 하고 싶었는데 퀄리티가 구리긴 하죠잉... 입금이 좀 더 된다면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우리 애들은 뛰어난 발연기를 선보여주었구요. 모두들 즐거운 무비타임 보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우리 한살 아가가 형아 의자에 앉기 위해 발버둥치다 오를 수 없는 나무라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며 마마! 마마!!!! 하고 외치는 장면은 모두의 눈물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고 자신합니다.



아무튼.. 어린애들 환경에는 좀 더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는 법이죠... 메인 주제는 디자인보다는 Learning Centre였습니다.


자료는 애니님 블로그 참조했어요! 


https://blog.naver.com/minjeong1719/221222117650




블라블라 이러쿵저러쿵 말빨로 커버치는 곳입니다. 시각은 짧게 청각은 길게. 그래야 있어보이거든요


이건 학교에서 배웠던 것. 직사각형 교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적당히 네구역으로 나눠줍니다. 그리고 조용한 곳, 시끄러운 곳, 젖는 곳, 마른 곳 이렇게 나눠주면

 


이런 네 구역이 완성됩니다. 그 안에 어떤 Learning centre를 넣을지는 자유예요!



PPT는 파일첨부해두겠습니당.


Learning+centre.pptx



 입으로 설명해서 PPT에 적혀있지 않은 것도 하단 메모 부분에 적혀 있어요. 캐나다에서 ECE 컬리지 다니시는 분들은 아직 쓸만하지 않으려나...


동영상은 뺐습니다 ㅠㅜ 아이들 초상권은 중요하니까요...




제가 이직 이후 현재까지 일하고 있는 센터는 다른 일반 데이케어와는 조금 달라요.


이민/난민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 단체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non-profit, government funding으로 운영된답니다.

예전에 volunteer했던 YWCA와 비슷한 느낌도 있는데, 생각보다 큰 단체랍니다. %EB%AF%B8%EC%86%8C 


제가 이직했을 시기엔 건물을 하나 새로 지울 정도로 정부 지원이 조금 들어왔던 때였어요. 한창 난민들이 많이 들어올 때였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민자보단 난민들에게 초점이 더 맞춰져있어서, 대부분의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소말리아나 시리아 같은 내전지역 사람들이예요. %ED%98%B8%ED%83%95%20%EC%9C%A0%EB%A0%B9


어쨌든 데이케어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 그러니까 professional development나 conference나 workshop은 물론, 반을 꾸미는데 드는 재료비나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 등등은 정부다 기업에서 다 지원해주는 돈을 써요. 적어도 ECE가 개인돈을 쓸 필요는 거의 없어요.


매니저도 선생님들이 원하는 놀이/데코를 하는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 마음대로 달라라마에 가서 지르고, 영수증만 보여주면 돈을 돌려준답니다. 물론 한달 리미트는 있긴한데 꽤 flexible한 편이에요. 최근엔 지원이 조금 줄어서 보고서를 잘 써서 지원을 더 받는데에 주력하고 있어요.%EC%97%89%EC%97%89%20%EB%8F%99%EA%B8%80%EC%9D%B4


저는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이 놀고 남은 종이쪼가리나 잘 쓰지 않아 쌓여있던 재료등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다 만들어보려고 하고있어요.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엔 아직 방학중인 8월이었기 때문에 워크샵에 참여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놀러가는거에 끼어가서 놀기도 하지만, Office 일과 daycare 준비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office쪽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즐거워요 %EC%A2%8B%EC%95%84 지금은 오히려 Office쪽이 맞지 않나 생각해요.




저희 차일드케어는 오직! 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어나 기타수업 및 워크샵에 참여중인 부모님들의 아이들만 받아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차일드케어에 오려면, 부모님도 아이들이 반에 있는 시간동안 수업을 듣고 있어야해요. 그래서 아이들 기저귀도 부모님이 갈게하고, 다른 문제가 생겨도 다 부모님들 불러서 처리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부담이 현저히 적답니다. 대신 아이들이 6개월~6세가 다 섞인 반이라는 단점이 있어요.


일단 정부에서는 지원을 보통 학교의 스케쥴에 맞춰 주기 때문에 초중고 아이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기간 (5~9월)까지는 우리도 방학을 해서 쉰답니다. 그동안은 펀딩이 없으니까요 %EC%97%89%EC%97%89%20%EB%8F%99%EA%B8%80%EC%9D%B4 이 기간에는 선생님들도 다른 데이케어에서 파트타임으로 잠시 일하거나, 쉬어요.




로케이션은 새로 생긴 곳까지 하면 3개정도 있는 모양인데, 저는 첫 해에는 새로 생긴 곳이 아닌, 원래 있던 건물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복지단체에서 이민/난민자들에게 집도 제공하는데 그 중 집 하나를 비워서 데이케어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가정집 구조를 하고 있어 어떻게보면 꾸미기 참 난감하고 어려웠어요. %ED%99%94%EB%82%A8%20%EB%8F%99%EA%B8%80%EC%9D%B4





개학을 하면 가을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떤것에 흥미를 가질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계절에 맞추어 분위기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나뭇잎과 잠자리 모빌~


거실은 물론 각 방 창문마다 나뭇잎 가랜드를 만들어서 걸었어요. 첫해엔 열정이 가득한게 보이네요 ㅋㅋㅋ 수작업이라니...! %EA%BF%88%EB%BB%91%EA%BF%88%EB%BB%91 

가정집다운 소파도 있었답니당. 굉장히 편했었어요 ㅠㅠ

 

sensory area에는 나무를 세워놨었어요. 모빌에 쓰고남은 잠자리도 하나 붙이고!

나뭇잎을 붙였다 뗄 수 있어서, 아이들도 요리조리 옮겨 붙여가기도 하고, 겨울이 다가오는게 느껴질 때쯤 하나씩 떼어내는 활동도 했었어요.



창문에 널어놓은 나뭇잎들 ㅋㅋㅋㅋ 저 나뭇잎들을 다 오렸다니... 미쳤었나봐여



아기방.. 이라고 구색은 갖춰놨는데 CMAS 규정상 infant를 데리고 있기엔 방 크기가 작아서.. 결국 규정에 어긋나기도 하고, 애들도 딱히 저 방안에 얌전히 있지도 않고 해서 그냥 아가용 장난감을 모아두는? 곳이 되었었지요.




스태프들끼리 사이도 돈독하고 난민/이민자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니만큼, 서로의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간혹 자기네 나라 음식을 해서 싸와서 나눠먹기도해서 본 건물에 있었을 땐 먹을게 아주 풍부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입사한지 일주일만에 간 Staff retreatment ㅋㅋㅋㅋ 처음엔 어색했는데 어느샌가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줄다리기도하고... 재밌게 놀고있었어요.%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작년엔 못갔는데 올해엔 갈거예요.


입사한지 이주가 채 안되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Tenants 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거에 꼽사리(?)를 껴서 갔어요 ㅋㅋㅋ

우리 매니저는 아주 수영복 제대로 챙겨와서 그 누구보다 즐겁게 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저는 수영은 하고싶지 않아서 아이들과 모래장난을 치며 인어를 수십명을 만들었어요 %EC%A2%8B%EC%95%84%20%EB%8F%99%EA%B8%80%EC%9D%B4



또 Fall Carnival이나 Summer Grill and Chill같은 행사에 우리 단체 사람들이 volunteer로 참석하는 일이 많아요. 그럴땐 5~10불 정도가 들어있는 Tim horton 카드도 받고 바베큐 파티도하고... volunteer이라고는 하는데 다른 단체에서도 사람들이 많이와서 친목을 다지는 느낌이라 딱히 할일은 없어요. 즐기면 됩니다!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적어도 초장기에, 본 건물에서 일했을 땐 일도 쉽고 사람들도 다 나이스하고 지원도 많았던 편인데다 아이들 수도 많지 않아 거의 놀며 버는 식이었어요.


이때는 몰랐지요... 그런 곳에서 심심해서 만들었던 몇가지 도큐먼트들과 싹 바꾼 인테리어들, 그리고 포스터랑 엑셀작업들이 절 이렇게 힘들게 할지...!!

위니펙에 온지 벌써 3개월 쯤 되었을 때의 일이예요.


처음 한달은 엄마도 오셨겠다 대놓고 놀았고, 그 다음은 한달은 이삿짐정리 및 준비, 인맥관리등을 핑계로 또 팅자탱자 놀면서 Immigrant Center만 심심풀이로 왔다갔다 하면서 흥청망청 시간을 보냈지요 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구직을 제대로 마음 먹고 비로소 레쥬메를 업데이트를 하고 돌릴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혼자 집에 놔두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는 터라, 동생이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데이케어중 한곳에 취직을 하겠다며 레쥬메를 딱 한장 뽑아들고 무작정 두개 중 더 집에 가까운 쪽으로 갔어요.


집에서 가깝기는 무지하게 가까워서 걸어서 5분, 뛰면 2분안에도 가는 곳이었지요. 다운타운 한 가운데에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솔직히 데이케어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실습만으로도 4군데의 데이케어를 경험해봤고, volunteer나 일을 하면서 또 3곳을 더 돌아봤으니 그 정도면 캐나다 데이케어는 다 그렇게 굴러가나보다~ 했지요.


실제로는 인터뷰를 보면서도 잘못된 점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고, 결국 그곳에 취직해서 일을 했으니 한참 부족하던 햇병아리 시절의 자만이죠ㅎㅎㅎ


그 데이케어의 이름은 Kids & Company 위니펙 지점입니다.



데이케어의 시설 자체는 나쁜 편은 아니었어요. 다만 내가 쉽게 붙었듯, 사람이 쉽게 들어오고 쉽게 나가는 환경이었던게 문제인거죠.



것보기에는 예쁘고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사립이다보니 본사에서 들어오는 지원에 따라 어떤 달은 환경이 좋고, 어떤 달은 나쁠 수도 있었어요. 또 그동한 경험했던 공립이나 non-profit 데이케어와는 다르게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많이 느껴지는 환경이었지요.


첫째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부족했어요. 그 전에 경험했던 데이케어들은 장난감 창고가 하나씩은 꼭 있었거든요. 그곳에서 아이들의 흥미에 맞게 장난감을 수시로 바꿔주고 새로 들여와서 매달 초에는 extra 선생님들이 장난감을 보수하고, 정리하고, 입고된 장난감의 수량을 점검하는 등의 행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매달 들어오는것은 휴지, 페이퍼타올, 물비누, 장갑 등등... 그나마도 교실보다 학부모들이 이용하게되는 게스트 화장실에 우선비치되었어요. 


그나마 얼마 없는 장난감도 아이들의 연령에 맞지 않았어요. 학생수가 많은 Preschool반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있던 Infant반은 말이 Infant지 Toddler와 Infant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위험요소도 꽤 큰 편이었어요. 위니펙은 데이케어가 다 Infant+Toddler 형식인가? 생각했었는데, 적어도 두 연령대가 함께 있기에는 장난감이나 환경이 더 어린아이들에게 가혹한 편 이라고 생각해요. 뭐, 지금 6개월~6세를 한 반에 넣고 돌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아이들 케어가 쉬웠겠지 만요 ㅋㅋㅋㅋㅋㅋ


바닥은 딱딱하고 미끄러워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수시로 넘어져 입술과 잇몸에 상처를 입었어요. 그나마 있는 놀이매트는 발로 툭 치거나 힘주어 밀면 쉽게 밀려났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뿐만아니라 예전 데이케어들은 아이들의 부모님, 가정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하고 아이를 같이 돌보고, 키운다는 공동육아의 느낌 등등 서로 데이케어나 가정내 있었던 일을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않는 가족과도 같은 친근한 느낌이 많았는데 이곳은 잠시 아이를 돌봐주는 사무적이고 서비스적인 느낌이 강해,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느끼기 힘들어졌어요. 이건 지금도 느끼는 건데, 아무래도 위니펙이 ECE 대우가 많이 안좋은것 같긴해요. 온타리오는 RECE만이 보육교사를 할 수 있어서 전문직으로 인정받는 것에 반해, 이곳은 40시간 교육만 듣고도 CCA라는 보조교사를 할 수 있어서 인진 모르겠네요.


여하튼 선생님들도 아이의 흥미와 적성이 무엇인지 관찰하기보다는 CCTV로 우리를 관찰하는 부모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이가 그저 다치지 않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였어요. 그만큼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이케어라기 보다 부모들의 편의를 봐주는 서비스센터 내지는 베이비시터의 느낌이 강했어요.


선생님을 고용하고 배치하는 것도 이상했어요. 경력이 하나도 없는 생판 초보인 선생님 두명을 한 반에 넣는 것이 과연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겠어요? 게다가 오리엔테이션때 확실한 policy와 health, safety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언가 잘못되면 그때서야 policy 얘기를 꺼내며 화를내기 시작했지요. 모르는것을 어떻게 지키라는 건지... director의 역량이 심하게 부족하다는 티가 많이 났고, 그 때문에 센터 곳곳에서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했어요. 일을 하며 지내면 지낼수록 막장이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요. 지금은 그 director가 결국 짤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ㅠㅠ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제가 이직을 결정한 건 아니었어요.


사실 굳이 캐나다까지 와서 유아교육을 배우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캐나다는 다인종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 만연한 미국이나 호주같은 곳과는 달리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점이 흥미로웠거든요. 모든 아이들은 다르고, 그 다름을 존중받아야한다는 생각은 배우면 배울수록 깊어졌고, 더 많은 공부와 연구를 통해 아동교육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다른 아이들을 존중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이케어에서 잡오퍼가 들어오자마자 이직을 결정했어요. 이렇게 원래 다니던 데이케어에 대한 불만이 피어오르던 시점에서!!


그것도 시급도 더 높고, 대우도 더 좋았지요. %EA%BF%88%EB%BB%91%EA%BF%88%EB%BB%91 짬이 좀 쌓인 지금은 그것도 불만이지만! ㅋㅋㅋㅋㅋ 


영주권의 문제에서는 조금 걸리는게 있었지만, 아무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아주 옳은 선택이었어요. 처음엔 영주권 지원이 힘들것 같다던 센터에서, 영주권 지원을 해주겠다고 없던 스팟도 만들어 내 줄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선생님들은 모두 좋았기 때문에 헤어지는건 아쉬웠어요. 내가 이제 간다고 하니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호감있는 사람이 떠나는 것은 슬픈일이라고 해주던 선생님, 연락하자며 페이스북 이름을 알려주는 선생님, 술을 먹자 또 보자, 언제든지 와라 하는 선생님들 모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더 슬펐다. 본사에서 지원을 조금만 더 잘해주고, 신경을 써준다면. Director가 좀 더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분명 일하기에도, 아이들이 다니기에도 좋은 데이케어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얼마되지 않는 월급을 털어 장난감을 사주고, 삭막한 반을 꾸미기 위해 자비와 토요일에도 시간을 내어 아기자기하게 교실을 꾸미는 선생님들에게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또 그에 보답하는 듯 아이들이 선생님의 이름을 어설프게 부르고 웃어주며 안아달라 팔을 뻗는 것을 보면 사랑스럽기 그지없지요.



생일을 맞아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막대케이크를 사온 학부모님. 


(무언가를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다면 적어도 ingredients가 써 있는 음식을 가져가야합니다! 하지만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센터는 외부음식을 반입하지 않을거에요)



이런것들도 다 좋은 경험이지요. ㅎㅎ






*  *  *





<6>

출근 첫 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출근 첫 날에 필요한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캐나다에서 일을 할 때 외노자의 신분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법' 지키기죠.


아무래도 여기서 나고 자란 캐나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법에 대해 더 무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댓가는 더 혹독하게 치뤄야 하기 때문에 역시 잘 알아두는것이 좋답니다.


캐나다의 법은 한국과 달리 조금 복잡한 면이 있어요. 땅덩어리가 커서 주 별로 방침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일을 할 때 지켜야하는 규칙은 크게 3가지랍니다.

첫번째는 Federal. 캐나다 전체의 법 - Service Canada - Labour program에서 자세한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Provincial. 각 주의 법 - 주별 Employment Standards, 마니토바의 경우 SAFE Work Manitoba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Company. 회사의 방침이지요. - 회사 메뉴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딱히 말하거나 씌여있지는 않치만 암묵적으로 지켜지는 룰인 culture이 있습니다.




일단 Federal, 캐나다 전체 법에 따르면 직장을 구했을 때 꼭 필요한것이 바로 

Social Insurance Number(SIN) 이랍니다. 사회보장번호인데요, 우리나라 주민번호와 비슷하답니다.

SIN 받는 법은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 블로그나 각종 까페에 많이 올라와있어요. 검색하면 금방 나오고, 받는 법도 쉬운 편이에요.


위니펙에 관한 건 제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어요!


http://starryfield.tistory.com/entry/%EC%BA%90%EB%82%98%EB%8B%A4%EC%97%90%EC%84%9C-SIN-%EB%B0%9C%EA%B8%89%EB%B0%9B%EA%B8%B0?category=758691



그 외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Identification 몇개를 더 들고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종류로는 여권과 Work Permit, Driver license 등이 있구요, 마니토바의 경우 Health Card도 Identification으로 인정이 된답니다.


또 일을 하면 돈을 받아야하죠?

돈을 받기 위해 계좌를 알려주어야 하니 Voided Cheque를 가져가도록 합니다. 




 


은행에 voided cheque 달라고 하면 주는데요, 만약 당장 가진게 없다면 처음 계좌만들때 (은행마다 다르지만) 주는 빈 체크를 흑백스캔해서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voided cheque를 주는 경우도 있어요. 미리 사진을 찍어두거나 스캔해서 핸드폰에도 저장해 두는 걸 추천합니다! 택스리턴을 받거나, 계좌 이체할때도 이거만 있으면 되니까요.



처음 일을 배우니 꼼꼼하게 적어두고 잘 기억하는 것이 좋겠죠? 노트나 메모, 펜을 지참하시고 간단히 먹을 점심도시락이나 스낵을 싸가셔도 좋습니다. 사람을 사귀고 주변에 대해 잘 알게된다면 점점 사먹거나 회사에서 점심을 줄 경우, 그걸 좀 더 자연스럽게 먹게 된답니다 ㅋㅋㅋㅋ



자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일터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Orientation (오리엔테이션)을 해요.


작은 회사일 수록, 오티날이 따로 없어서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구석 한켠에서 회사 매뉴얼이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회사의 방침에 대해 적혀있는 두꺼운 파일을 주고 읽으라고 하고.. 싸인하라고 하고....

싸인 무지 많이 하게 됩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대충 읽으시면 안되고 꼼꼼하게 다 잘 읽어보셔야해요.

이렇게하면 된다, 안된다 와 같은 중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는 파일이니까요.


중요하게 확인해야할 것은 Probation Periods (수습기간), Break time (휴식시간) - 법적으로 5시간 이상 일하면 30분 쉬어야합니다. 페이를 받을 권리는 없어요. Dress Code, uniform policy (유니폼, 입어야하는 옷), Holidays (휴일) - 기간과 어떻게 페이를 받는지 알아두셔야합니다. 1년간 같은 회사에서 일했다면 법적으로 2주의 유급휴가를 얻어야합니다. 지각/병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아두어야하지요.


만약 위의 사항이 제대로 명시되어있지 않다면 물어보셔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들입니다. 첫날 노트에 적어두었다가 따로 체크해두세요!




또 캐나다 정부에 내야하는 서류도 채우고 싸인해야한답니다.


캐나다 정부에 내야하는 서류는 Incom Tax Form으로 Federal에 하나, Provincial 에 하나 필요해요.

이 서류를 채울때 이름, 주소, 출생일, SIN 번호가 필요하답니다.


만약 회사에서 이걸 쓰지 않는다면 self-employed 취급이 될거에요. 특히 영주권을 위해서라면 이런것은 확실히 해두어야하니 꼭 Tax form을 작성하셨는지 확인해 보셔야합니다.


매년 하는 Tax return 기록에는 자신이 얼마나 벌었는지 현금까지 다 적어야해요 (팁도 포함해서요)


더 궁금한 사항은 http://www.cra-arc.gc.ca/menu-eng.html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회사에 내야하는 서류는 Employment Agreement 등이 있어요.

여기에 싸인하기 전에 모든 사항에 동의하는지 확인 꼭 하셔야합니다. 또한 직업에 따라 Criminal Record, Adult or Child Abuse Registry Checks, Union Agreement, Direct Deposit 과 같은것이 필요 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가세요.


이런 싸인과 읽기의 행렬이 끝나고 나면 그제야 비로소 같이 일할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트레이닝을 받게 됩니다.



일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캐나다 사람들은 2주에 한번 페이를 받게 됩니다. 페이를 받으면 paycheque와 paystub을 받게 된답니다. 
 

paycheque는 만약 처음 일할때 direct deposit (즉시입금) 해달라고 하면서 voided cheque를 냈다면 받지 않을 수도 있어요. paycheque를 받으면 은행에 가서 입금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EC%97%89%EC%97%89%20%EB%8F%99%EA%B8%80%EC%9D%B4


paystub에는 자신이 왜 이만큼 벌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씌여있어요.




보시는 것과 같이 Period가 상단에 적혀있어요. 언제부터~언제까지의 페이인지 나타낸답니다.

또한 Overtime으로 일한 시간, 받은 페이가 시간당 얼마인지, 그래서 총 얼마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나타나있어요


오른쪽은 Deduction으로 CPP (Canada Pension Plan), Tax, EI (Employment Insurance), Health/Life Insurance, LTD (Long Term Disability), Donations, Saving, Union Dues 등등 갖가지 이유로 빠져나가는 것이 몇몇 있답니다....%EC%97%89%EC%97%89%20%EB%8F%99%EA%B8%80%EC%9D%B4



잘 확인해 보시고 첫 날에도 당당하게! 맑게! 자신있게!!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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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단 잡을 구하는데 제일 중요한건 무엇일까요? 

스펙? 인맥? 학력? 경력??


물론 다 중요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건 구직자 자신의 스킬보다는 구인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는 물론이고, 레쥬메와 커버레터의 내용, 전화나 이메일, 혹은 직접 만나서 어떻게 정중하게 자신을 잘 어필하며 설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해요.


잡 인터뷰란,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뽑기에 제일 좋은지 알아보는 과정중 하나에요. 따라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되는 것이 일단 제일 중요하겠죠? 인터뷰는 직접 만나서 혹은 전화를 통해 바로바로 대답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준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그럼 잡을 구하기 위해 준비해야할것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1. Can you do the job?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 가지고 있는 스펙이 회사에서 원하는 스펙인가요? - 아무리 스펙이 많아도, 회사에서 원하는 스킬을 가지지 않았다면 고용될 확률이 적습니다.


- resume(이력서)의 내용이 모두 정확한가요? -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잘 못 말하거나, 후에 거짓으로 쓴 내용이 들통나면 고용이 안되거나 해고의 사유가 됩니다.


- 이력서의 내용을 모두 설명할 수 있나요? - 인터뷰는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기본으로 당신에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입니다. 경력이 있다고 적었는데,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일을 했고, 어떠한 일이 있었다 하는 경험을 설명할 줄 모른다면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2. Will you do the job? 이 일을 할 것 입니까?


- 회사에서 원하는 스케쥴에 맞춰서 일할 수 있나요?


- job duty (임무/직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나요?


- 자신의 성격과 일하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 혹은 상사와 잘 맞나요?


- 원하는 직책이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해보세요. 예를들어 키친헬퍼 라는 잡이 떠서 요리를 돕는다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설거지만 시켜서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잡 공고가 뜰 때 job duty란을 잘 읽어보세요.




한국도 그렇지만, 캐나다의 직장에서는 사람을 구할때 3가지를 중요하게 보고 체크한다고 합니다.


1. Punctuality and Attendance           늘 제 시각에 오고, 빠지는 일이 없는지

2. Efficiency and Self-Improvement     효율적으로 일하는지, 그리고 스스로 발전이 있는지

3. Communication and Respect         소통이 잘 되며 다른사람을 존중하는지.


때문에 이력서를 넣고 돌리고 인터뷰를 할때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도

Punctual, Fast Learner, Respectful 이렇게 세가지인것 같아요.



2번째 사항을 생각해 보자면, 돈주고 고용하는 입장에서 같은 3시간을 일해도 빈둥대며 겨우 걸레질 하나 하는 사람과, 물품을 정리하고, 손님도 반갑게 맞이하고, 하나라도 더 팔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잘 뽑겠지? 라고 금방 추리해 낼 수 있죠!


하지만 한국과 달리 Overtime, 즉 추가노동에 대해서는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답니다.


규정상 추가노동은 급여를 1.5배 더 주어야한다는 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하기로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면 가족이나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3번도 소통이 잘 된다고 해서 딱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의미하진 않아요.

영어를 잘해도 입을 다물고 말이 없는 사람보다, 어설프지만 늘 웃고 얘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더 선호한답니다. 또한 다민족 국가로서, 차별없이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해요.



고용인에게 감명을 주세요!



- 지원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보면 News, History, About us, Our culture, Environment, Philosophy 와 같은 탭에 회사에 대한 설명이 씌여있어요. 이곳을 참고하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특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어요. 이것을 토대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포인트 세개를 만들어두면 인터뷰때 꼭 쓸일이 있답니다!


- 만약 홈페이지가 없는 회사라면 미리 가보세요. 레스토랑이나 가게에 지원했다면, 직접 방문해보고 일할 환경이 어떤지, 다들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방문을 할 때에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처럼 약간 slow down 되어있을 때 방문하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 만약 방문이 여의치 않은 오피스나 공장, 데이케어와 같은 곳이라면 미리 전화를 해서 방문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일하는지, 일이 재미있는지, 회사에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답니다.


- Job Bank 사이트에 Occupation 의 Explore Career로 들어가면 직업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어요! 여기도 참고해보세요.



등등의 방법을 통해 미리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자신에 대해 설명하면 고용인은 그 사람이 딱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 수월한 인터뷰를 위해 아래의 정보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1. job description - 내가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2. salary range - 이것도 잡뱅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평균 시급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물었을때 적절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3. Additional training - 이 직업을 얻기 위해 더 트레이닝이 필요한지 알아봐야합니다. 직업에 따라 certificate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4. Words/terms that companies use - 전문직일 수록 전문용어를 많이 알아놔야하겠죠? 또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 용어를 알아두면 직장을 얻기 훨씬 쉽습니다.



얼추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인터뷰를 보러 나가볼까요!

직종에 따라 정장, 세미정장, 단정한 캐쥬얼복을 갖추어 입고 미리 정확하게 구글맵을 통해 알아둔 주소로 향합니다.


인터뷰를 갈때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알려드릴게요~ %EB%AF%B8%EC%86%8C%20%EB%8F%99%EA%B8%80%EC%9D%B4



1. Resume 2장 여분 (면접관이 몇명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볼 것 하나, 면접관에게 보여줄 것 하나 이렇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는 없어도 기본이라고 하네요. 회사에 냈던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리뷰합니다. 내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게 수정해서 내잖아요? 뭐라고 뻥을 쳐뒀는지 미리 알아야 입을 맞춰둡니다


2. Reference list.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줄 reference가 필요합니다. 이것때문에 volunteer를 해도 열심히하고 남과 잘 지내야하지요. 전에 일하던 곳에서 동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학교를 다녔을 경우 교수님의 것 하나를 얻어도 괜찮구요. 기본적으로 같이 일하던 동료/상사의 것 2개를 요구합니다. 인터뷰보기 1주일 쯤 전에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필기도구


4. 옷. 인터뷰 보기 하루 전날 잘 준비해서 다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향수는 뿌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5. 질문거리: 인터뷰가 끝나면, 질문할거 있으신가요? 하는 말로 인터뷰를 끝내게 됩니다. 그때 질문 없어요~ 하고 끝내지 마시고, 한가지 직업에 관련한 질문을 하나 던지세요. 그리고 두번째 질문으로 언제쯤 연락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얘기하면 좀 더 정확한 시간을 얘기한답니다. 사실 이 질문으로 내가 잘했나 못했나를 알 수 있어요. 잘했다면 정확한 날짜를 알려줄거고 못했다면 좀 에둘러서 다음주쯤 연락 갈거야~ 라고 얘기한답니다 %EC%97%89%EC%97%89%20%EB%8F%99%EA%B8%80%EC%9D%B4 그럴때는 미련을 버리고 다른 직장을 또 알아보는게 좋아요... 그러다 연락이 오면 기쁨이 두배!!


6. 교통편. 미리 위치가 어디인지, 몇번 버스를 타면 되는지, 언제 출발하면 되는지 알아보고 늦지 않게 가도록 합니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곤 하는데 케바케입니다.




인터뷰는 그 무엇보다도 탄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고민하면서 그것만 준비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때 당황하기 때문에 미리 질문과 대답을 생각하기 보다는 나 자신이 이 회사에 얼마나 잘 맞는 사람인지 어필할 것을 생각하다보면, 모든 질문에 술술 답을 잘 하기 마련이에요.




제가 받았던 인터뷰 질문들



일단 저는 보육교사 (ECE)였기 때문에 다른 직군인 분들껜 좀 생소할 수 있는 질문이 있겠지만,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봐주세요.



1. 자기 자신을 3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ㄴ 저는 Free, Acceptable, Responsible 이렇게 세개 얘기했어요. 아이들의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겨, 룰에 얽매이지 않고 / 남들과 다른것을 잘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내 잘못을 받아들이고 고치는 데 거부감이 없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2. 같이 일했으면 하는 사람의 특성 3가지를 말해보세요.
ㄴ Kind, Enthusiastic, Respectful 이렇게 세개 얘기했어요. 친절하고, 열정적이고, 존중을 잘하는 사람. 이유로는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나의 다름을 잘 이해해주고, 내가 열정적이기 때문에 같이 일할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Case study 
- 아이가 자동문을 가지고 장난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자동문이 그 행동으로 고장날 것 같다면 이것은 무엇을 위해 있는건지 설명하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비슷한 것을 찾는다 (버튼같은 것을 누르면 반응하는 장난감으로) 또, 기계 원리나 동작 조건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순간이므로 learning moments로 끌고 가겠다 라고 대답했어요. 제일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다고 칭찬받았었음.
- 학부모가 아이를 깨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 너무 당황함. 침착하게 그러면 아동학대에 해당하므로 신고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맞는 답인진 모르겠네요 ㅋㅋㅋㅌㅋㅌㅋㅋㅋ
- 같이 일하는 코워커가 매일 지각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 위에 나는 Acceptable라고 responsible한 사람이라고 얘기해둔게 있어서 대화로 일단 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왜 지각하는 지 이유를 묻고 출근 시간을 바꾼다던가 하는 식으로 해결해보겠다고...
- 아이가 울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우는 원인을 알아내서 공감해준다고 대답했어요. 이전에 실습에서 경험했던 일을 토대로 얘기하면 좋아합니다. 

3. 이 어린이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ㄴ 미리 홈페이지나 리뷰등을 통해 알아가야 하는 이유지요. 큰 센터일 수록 이런거 많이 물어봐요. OWL이나 KIDs and Company, YMCA 혹은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어린이집 등의 경우 (이민센터/난민센터/대학연구를 위해 설립된 어린이집 등등)

4. 실습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가?
ㄴ 이런 내용은 생각없이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에요. 바로 어떻게 해결했느냐? 라는 질문이 이어져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저는 안경을 아이들이 자꾸 빼앗아가서 힘들었다고 대답했더니 원장이 엄청 공감했어요 (안경쓰신 분이라) ㅋㅋㅋ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어서 이전에 쓰던 안경의 알을 빼서 아이들 장난감으로 넣어주었고, 그걸로 dramatic play를 이어갔다 라고 했더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좋아했어요.

5. 동료교사와 마찰이 있었는가? 어떻게 대처했고, 없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ㄴ 있었어도 없었다고 대답하는 걸 추천합니다. 없었고, 생긴다면 대화로 잘 풀어보겠다 하고 완만한 대답을 하는게 사고를 덜 칠것 같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좋아요.






제가 했던 인터뷰 질문들



회사에서 짬이 좀 생긴 이후엔 저도 다른 사람들을 뽑기위한 인터뷰를 볼 기회가 생겼었어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큰 회사들은 인터뷰 질문지가 format으로 아예 정해져있답니다.


저희 회사는 일단 1차적으로 레쥬메를 솎아내고 - 괜찮은 사람을 골라 전화로 간단하게 인터뷰를 한 뒤 - 2차 정식 인터뷰를 본 후, 회의를 통해 사람을 뽑는 방식이었어요. 이번 기회덕분에 면접을 볼때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 알게 된것 같아 인터뷰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작성해보려고 해요 %EA%B9%9C%EC%B0%8D

위와 마찬가지로 유아교사 ECE와 보조교사 CCA를 뽑는 면접 질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내용))


1. 우리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또 그에 따라 변화할 ECE/CCA로서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문제였습니다.


2. ECE/CCA로서의 teaching style을 물어봅니다. 본인 개성과 특성을 알아보고, 그것이 자신들과 잘 맞는지 알아보는 문제입니다. 사실 얘는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하는 이유로 안 뽑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신념이 올바르다면 그것을 강력하게 어필함으로서 ECE/CCA로서의 프라이드를 확인시켜줄 수 있습니다.


3. 지난 경험들에 대해 묻습니다. 한 반을 직접 이끌어 가 본적이 있는지, 또 ECE/CCA로서의 job duty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문제입니다. 


4. 아이들과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풀어갈지 물어봅니다. 만약 아이가 굉장한 분리불안을 보인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이가 물건을 던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와 같은 간단한 상황을 제시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지 봅니다.


5. 직장동료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풀어갈지 물어봅니다. 만약 코워커가 아동학대를 한다면? 지각을 한다면? 과 같은 상황을 제시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지 봅니다.



전화인터뷰로는 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영어 실력)과,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게 되었어요. 제일 기본적인것을 알아보는 것이니까 엄청 긴장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지만, 이력서를 돌릴때에 그 회사에 대해서, 그리고 잡포스팅에 올라와있는 job duty에 대해서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ECE 면접 내용))


1. 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자신의 열정을 잘 표현하면 됩니다. 주로 어디서 ECE 교육을 받았고, 왜 ECE가 되기로 했는지, 그리고 세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기 - 방법을 씁니다.


2. 지난 경험들에 대해 더 자세하게 묻습니다. 어떤 age group의 아이들을 맡아봤는지, 또 어떤 age group을 선호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묻습니다. 이때 지난 경험을 설명하면서 이러이러했다~ 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면 더 좋습니다.


3.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challenging behavior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challenging behavior: aggression, separation anxiety, sadness) 또 그렇게 대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4. 교육자로서, 어떻게 부모들을 아이들의 교육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묻습니다. 부모와의 relationship 및 partnership 형성과, 올바른 parenting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5. 어떤 type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고, 어떤 사람과는 일하고 싶지 않은지 묻습니다. 팀워크의 중요성을 얼마나 잘 아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며 얼마나 필요할 사람인지 어필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주로 자신을 설명하거나,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설명할 때 respectful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좋게 보는 듯 합니다.


6. 자신의 반을 어떻게 프로그램하고 매니징 할 것인지 묻습니다. 리더쉽과 ECE로서의 스킬을 물어보는 제일 중요한 질문입니다. Planning curriculum에 대해 아는 지식을 센터의 특성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면 좋습니다. 예를들어 센터가 지향하는 커리큘럼이 Emergent curriculum일 때엔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게 가이드 할 것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CCA 면접 내용))


1. 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ECE와 동일합니다.


2.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지 묻습니다. 어느정도 child care의 지식이 있는지 보는 것으로, 특히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즉, play is learning이라는 점을 알고 있느냐를 알아내기 위한 질문입니다.


3. child care를 할 때 제일 힘든 점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이것을 통해 얼마나 경험이 있었는지, 또 아이들과 괜찮은 관계를 쌓아왔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주로 없다고 대답하는 것 보다는, 부모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 달래기, 무는 아이,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올라가는 아이 등등 솔직하면서도 아이들과 지낸 경험을 나타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설명하면 좋겠지요!


4. 다른 직원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아이가 한겨울에 자켓 없이 등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등등 아동학대와 그에 따른 대처법과 연결할 수 있는 질문을 합니다. 그것이 아동학대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그에 따른 대처로 매니저에게 즉시 보고하고, 급할경우 911에도 신고할 수 있다는 용기 및 지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아이가 다른 아이나 직원 혹은 당신을 때린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혹은 계속 운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와 같은 행동장애문제와 연결할 수 있는 질문을 합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보고, 이해하려 노력한 뒤 상황에 맞는 행동교육을 디테일하게 설명하며 대답할 수 있느 것이 중요합니다. 3번에서 잘 대답했다면 바로 5번으로 연계되는 질문이 나오거나, 스킵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합격했다면


일단 스스로 축하합니다. 여기서부턴 좀 따져봐도 됩니다. 보험은 어떤지, 시급은 어떤지... 잘 따져보고 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JOB ACCEPTANCE LETTER를 씁니다.

워드나 지메일을 열고

받는이 풀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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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필수)

Dear Ms./Mr. 받는이 이름

I would like to thank you for offering me the position of 포지션 이름 with your 회사이름.
I am very pleased to be able to accept it.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I am eager to make a positive contribution to the center/company and to work with everyone in 회사이름.
I look forward to starting work on 날짜이름
As we discussed over the phone/email, my wage will be 식급/임금 and hours of work will be 일하기로 한 시간 / week.
Once again, thank you.


Warmest regard,

이름
자기주소
도시, 주
포스탈코드



워드로 썼을경우 워드를 이메일에 첨부하고 이메일 본문엔 이렇게 입력해줍니다.


Hi, 받는이 이름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I have attached my written acceptance of the offer.
(오리엔테이션이 있을 경우에만) I will look forward for further information about the orientation.

Once again, thank you.


Warmest regard,

자기 이름




​뭐 이렇게 써놨어도 대부분 전화로만 얘기하고, 계약하러 언제언제 와라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기도 하지만요. 전화를 못받게 되거나, 이메일을 받으면 이렇게 연락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둬서 나쁠건 없겠죠?

자! 이제 다음이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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