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블로그를 쉬는 동안 저는 캘거리로 이사를 했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전공을 바꿨습니다!

유아교사는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었지만 ㅠㅜ 키도작고 원체 몸이 약했던지라 아무래도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다음 직업은 꼭 앉아서 컴퓨터로 일하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Computer Science학과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 

 

온타리오주에서 2년제 컬리지를 나왔던 덕분인지 영어시험도 따로 필요없었고, 편입하면서 학점도 어느정도 인정되었지만 아무래도 코딩 자체에 익숙해지는데는 꼬박 1년이 걸렸어요..! 🥲

 

1학년은 미리 예습을 어느정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Loop, Tuple, List 등등 방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데 아주.. 아주...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했었고, 이때문에 첫 1년은 과를 역시 잘못 선택한 걸까, 지금이라도 전과를 다시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정말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히 1학년 2학기 중반쯤부터 서서히 감을 잡아가서, 3학년때는 해커톤에 나가서 상도 받고, 인턴도 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답니다! 🥳 특히 동아리를 하면서 얻은점이 많았어요!

 

아직도 학교며 인턴이며 갈길이 구만리지만..! 😂

슬슬 배웠던것도 정리하면서 복습도하고 싶으니 다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위니펙은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기로 유명해요.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어? 정말 그런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정말 위험하다! 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건 바로 행동 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위니펙을 크게 15개의 지역으로 나눠요. 한국으로 생각하면 동단위? 로 나누었을 때의 지도입니다.




지도도 같이 보시라고 색을 투명하게 칠했어요. 아래의 진한 지도로 설명할게요





다운타운은 지도의 정중앙인 Fort Rough-East Fort Garry 에서도 북쪽에 위치해 있어요. 강이 세갈래로 갈라지는 곳이요.

순위는 Neighborhood ranking을 참조해서 적어뒀지만 집값에 근거해 있기 때문에 범죄율을 정확히 보여주진 않아요. 하지만 범죄율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참고할 정도는 되지요.


다운타운 안은 범죄율이 가장 높지만 그만큼 경찰서가 위치해 있고, 경찰이 자주 순찰을 다니며 사람이 많은 만큼 밤늦게 사람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 않는 한은 크게 위험한 일은 없어요. 오히려 순위가 낮은 옆의 Daniel Mcintyre 혹은 West End라고 불리는 곳이 더 위험하답니다. 주택가이고 학교도 여럿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안전하고, 북쪽으로 갈 수록 위험해요. 집값도 그만큼 남쪽이 비싸고 북쪽은 싸답니다.


1위를 차지한 지역은 Charleswood-Tuxedo-Whyte Ridge 지역인데요. 부촌으로 유명해요. 집값도 비싸고, 범죄율도 제일 낮지요. 바로 옆의 River Hights-Fort Garry도 아주 좋은 지역이예요. 한인들도 꽤 많이 사는 Grant Park 지역도 여기 있구요. 다운타운과 적당히 가깝고, 맛집이 많은 오스본, 코리돈과도 가깝거든요. Fort Rough-East Fort Garry도 북쪽의 다운타운과 먼, 남쪽이라면 살기 괜찮다고 하는 것 같아요.


St. Vital은 현지 사람에게도 좋은 지역으로 유명해요. 집값도 적당하고, 안전하거든요. 또 St. Vital mall과 Park는 잘 되어있기로 유명하답니다. St. Vital의 북쪽은 Old St. Vital이라고 불리는데, 다운타운과 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St. Vital의 단점은 강 건너에 있기 때문에 교통이 조금 불편하답니다. 차가 있으면 대신 무지 편한 지역이예요.


동쪽의 St. Boniface는 위니펙에서 프랑스인이 제일 많이 사는 지역이예요. 그래서 이곳의 학교는 대부분 Bilingual이나 French emergent 학교가 많은 것 같아요.



South Winnipeg, St. Norbert에는 이케아와 새로생긴 아울렛, 그리고 마니토바 대학교가 있는 지역이예요. 순위가 낮은 이유는 아무래도 너무 허허벌판이라...? 주택가가 많고, 최근엔 아울렛도 들어오긴 했지만 근처에 뭐가 없기로 유명했지요... 차가 꼭 있어야 하는 지역 1순위입니다.


Transcona지역도 조용하고 뭐.. 무난한 지역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운타운이랑 멀수록 교통은 어려워요...




East Kildonan은 현지 사람들이 최근 많이 가는 지역중 한 곳이예요. 부촌도 나름 있고, 몰도 있어서 떠오르는 지역? 다만 북쪽에 North End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는 만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민자에게는 그렇게 추천드리고 싶은 지역은 아닙니다. North End는 원주민들이 많이 살아요. 집 또한 땅주인 따로 있어 집을 사더라도 땅세를 다달이 내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워홀로 오시는 분들께는 잡이 많은 다운타운이나 River Heights쪽이 좋은 것 같고, 유학오시는 분들은 학교 근처가 장땡이죠! 이민생각하고 오셔서 집을 사시려는 분들은 무난하게 St. Vital이나 River Heights가 좋은 것 같아요. 1위 지역도 좋지만 대부분 값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저렇게 크게 나뉜 동 안에서도 어떤쪽은 좋고 나쁜이 확실하게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정하세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

캐나다에 워홀이나 유학, 이민을 결심하신 분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주거공간이예요.

제일 돈도 많이 들지만 직장을 구할때는 물론이고 생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꼭 필요하니까요. 은행 계좌나 헬스카드, SIN넘버는 물론이고 도서관 카드를 받을때도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는 혼자도 살아봤고, 둘이랑도 살아봤고, 강아지랑도 살아보면서 이사도 여러곳 다녀봤기 때문에 좀 더 생생하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홈스테이


다른 사람의 가정에서 하숙하는 것을 말해요. 어떻게 보면 제일 보편적인 방법이예요. 한국에서부터 미리 컨택만 한다면 공항까지 픽업을 와주시기도 하고, 어떤 가족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캐나다에 먼저 오셔서 사신 선배로서 이것저것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초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어주십니다.

대부분의 홈스테이는 하우스나 적어도 타운하우스에서 하십니다. 콘도에서 홈스테이를 한다면 아무래도 소가족과 살게 되거나, 방이 아주 좁은 경우가 많을 거라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홈스테이의 장점은 위에 말씀드렸듯, 초기 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항 픽업부터 은행 계좌 개설이나 핸드폰 개통, SIN 발급 같은 기본적인 것 부터, 맛집 소개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학교 축제에 같이 참여하는 등 '가족'처럼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좀 더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해볼 수 있어요. 또 대부분 주거비용에 유틸리티와 음식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단점은, 좋은 가정을 만나는 것은 복불복이라는 점, 그리고 하숙하는 사람으로서 얹혀사는 느낌에 대한 부담감, 낄 수 없는 가족 행사에서 배제된 소외감, 그리고 대부분 하우스에서 살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한 경우엔 홈스테이 가족의 도움 없이는 나가기 힘들기도 하구요. 하우스는 대부분 카펫 바닥이고, 집이 큰 만큼 냉난방이 잘 되지 않아 겨울에 무척 춥다는 점입니다. 또, 유틸리티가 포함이지만 가족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빨래나 청소, 샤워까지 내 마음껏 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어요. 만나는 가정에 따라 다르지만 입맛이 맞지 않다면 음식때문에도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밤늦게 집에 돌아오게 되거나 하면 눈치보이기도 하고 미리 알려줘야하는 등 좀 속박된 삶을 사는 느낌이 있어요.




2. 룸쉐어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오거나, 혹은 캐나다에 온지 좀 되고 나서 적응이 된 이후에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주거공간을 나누어 쓰는 것을 말해요. 얼핏보면 홈스테이와 비슷하지만, 룸쉐어는 다른 가정에 끼어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개별 생활을 한다는 점이 달라요. 룸쉐어를 할 수 있게 나온 아파트도 따로 있을 정도로 대학가 근처에서는 흔합니다. 주로 거실과 화장실등을 공유하고, 각자 방을 하나씩 씁니다. 유틸리티는 모두 n빵을 합니다.


룸쉐어의 장점은 눈치를 볼 필요가 적다는 거예요. 부엌도 거실도 쉐어하지만 나도 지분이 있다! 라는 느낌? 원하는대로 장을 봐와서, 자신의 지정 자리에 음식을 놔두고 요리를 해서 먹고,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대부분 또래의 친구들과 살게 되기 때문에 친구들과 친해지면 파티를 하거나, 나잇 아웃을 하는 등 또래 문화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어요. 미드 Friends같은 느낌?


단점은, 같이 살 사람을 미리 고르거나 볼 수 없다는 점. 본다고 해도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잖아요? 만약 같이 살게 된 메이트가 화장실 청소를 절대 하지 않거나, 아주 냄새나는 음식만 즐겨 먹는다거나, 성격이 아주... 뭐 그럴 때에도 계약이 끝날때까지 참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심지어는 도벽이 있는 사람을 메이트로 만나게 될수도 있구요. 마음 맞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아파트 하나를 빌려서 사는게 아니라면... 복불복이 무척 강합니다. 또, 유틸리티를 단순히 n빵하기 때문에 나는 샤워를 짧게하는데 쟤는 길게하는데도 반반하면 배아파요..




3. 룸렌트


자취입니다. 여기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룸을 렌트해서 살면 룸렌트+룸쉐어가 되는거예요. 주로 아파트를 빌리게 되고 주로 Bachelor/Studio (한국 원룸), One room (거실+방1), Two room (거실+방2) 을 빌립니다. 주방도, 화장실도, 방도, 거실도 다 나만이 쓰는 나만의 공간이 되지요. 유틸리티도 내가 쓴 만큼만 내면 되니까 아까울 일이 없습니다. 유틸리티는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모두 포함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물세나 전기세만 따로 내는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 세탁 시설이 아파트 지하나 1층, 혹은 같은 층에 있으나 여러명이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코인 런더리라고 해서 동전이나 카드를 넣어 사용해요. 룸 안에 있는 경우엔 보통 가격이 조금 더 나갑니다. 심지어는 세탁시설이 아파트 안에 없는 경우도 있어,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세요.


장점은 위에 언급한 대로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아파트 룸렌트를 하게 되면 아파트 안의 시설, 주로 수영장이나 gym과 같은 시설물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또, 친구와 함께 사는 것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아파트 규칙에만 따르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답니다. 택배같은게 오면 간혹 아파트에서 대신 받아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무지 크고 무거운 택배가 왔는데 집에 사람 없으면 보통 다시 가져가거든요. 그럼 우체국까지 가서 받아와야하는데 그런 귀찮음을 없애주는 거죠. 안해주는 곳도 많으니 잘 알아보세요. 친구나 형제자매가 같이 와서 산다면 룸렌트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단점은 가구를 모두 사야한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와서 룸렌트를 하기엔 이 문제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워홀은 1년 후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돈들여 가구를 사기 부담스럽죠. 가구도 같이 렌트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가구 렌트비를 또 따로 받아요. Take over이라고, 전에 룸렌트를 하던 사람의 가구까지 추가로 돈을 내어 다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계약 사기의 위험도 있어요. 반드시 아파트 매니저와 계약해야 합니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먼저 나가기로 했다~ 하면서 넘겨주는 경우에도 반드시 아파트 매니저를 중간에 끼고 계약하도록 하세요. 



4. 집 구입


집 주인이 되는 방법입니다. 다달이 렌트비를 내느니 집을 사고 말겠다! 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서 살기도 합니다. Mortgage (모기지/주택 대출)을 받으면 그럭저럭 작은 집 하나 살 수 있어요. 콘도나 마당딸린 집 등등 자신이 원하는 집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자신이 집 주인이기 때문에 페인트며 못이며 원하는대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요. 강아지를 키우든 말든, 새로운 룸메이트를 들이든 말든 아파트에 보고할 필요 없이 순전히 자기 마음대로입니다. 날 좋은 날엔 데크나 마당에 드러눕기도 하고, 데크에서 고기파티를 하기도 해요. 좀 더 캐나다 라이프에 가까워진 느낌이 좋아요.


단점은 하우스라면 관리를 할 것이 많다는 점. 여름엔 잔디깎고, 가을엔 낙엽쓸고, 겨울엔 눈을 치워야합니다. 또 계절별로 히터, 지붕 수리 점검을 해야한다는 점.. 콘도나 타운하우스라면 다달이 관리비가 +a로 나갑니다. Utility는 무조건 개별로 다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아껴쓰고 잘 납부해야하는 점.. 귀찮은 일이 많지요. 이웃과 마찰이라도 생기면 쉽게 이사가기도 어려우니 이웃과도 잘 지내야해요. 살다보면 홈스테이 살때 주인이 왤케 지랄맞았는지 좀 이해가 갈 정도...



그간 네*버에서 블로그를 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다른 카페 및 SNS 활동을 하면서 들어왔던 캐나다 유아교사에 관한 질문들을 정리해서 한번에 Q&A로 만들어봤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참고용으로 읽어주세요. 본 글은 2018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1. Early Childhood Education (ECE)를 나오면 어디에 취직할 수 있는건가요?

- 주에 따라 다르지만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방과후 에 취직할 수 있어요. 어린이집은 일반 Daycare (Infant~Preschool), 유치원은 Kindergarten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Kindergarten은 주에 따라 다른것 같지만 보조교사로 취직할 수 있어요. 온타리오의 경우엔 RECE (Registered ECE) 라고 해서, CCA (Child Care Assistant / 보조유아교사) 없이 유아교사만 데이케어에서 일할 수 있고, Kindergarten에서는 ECE가 보조교사로서, 그리고 Education학과를 나온 선생님 한명이 주 교사로 한반에 최소 2명 이상의 교사가 들어갑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뿐 아니라, 저처럼 사회복지 기관이나, 주정부 기관의 Family and child/Youth 관련 일을 찾아보면 ECE 자격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자리도 있어요.



2. 영어 못해도 되나요?

-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아봤는데요 ㅠㅠ 캐나다에서 워홀이든, 유학이든 아무튼 다른 나라에 왔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예의라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예의없는 외국놈들 많아서 억울하시겠지만..? ㅋㅋㅋ 유아교사는 어린아이들의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예요. 당연히 아이들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코워커들과 아이의 발달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부모님과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잘 알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시, 혹은 학대당하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신고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이 되어야 겠죠? 아이를 상대한다고 쉽게 본다면.. 다른 ECE들로부터 어마무시한 원망을 살 겁니다... 아이엘츠 4~5 정도는 하실 수 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못한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Volunteer로 일하시거나, 아니면 취직할 정도로 영어가 되신다면 그 다음은 아이들과 일하면서 아주 금방 늘거예요.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ㅋㅋㅋ



3. 영주권 취득이 쉬운 편인가요?

- 음.. 다른 직군에 비해서 쉽다/어렵다 라고 딱 잘라 얘기하기 어렵긴 한 것 같아요. 유아교사 일 자체가 맞지 않으면 아주아주 힘든 일이거든요. 똥오줌 못가리는 아이들 돌보다 보면 당연하게도 더러워지고, 목마나 어부바를 해달라며 뛰어드는 아이들을 받아내는 것이나 화나서 아무 장난감이나 던져대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며, 아이들의 발달 성장, 그리고 관심에 맞춰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일은 어렵기도 하죠. 당당하게 3D 직종이라 불러도 될겁니다. 게다가 커리큘럼 짜느라 머리아프지, 배운게 없어 막말하는 것에 심리적 상처도 입고, 육체적 노동까지... 왠만한 사람들은 컬리지 다니면서 첫 실습나갈때 떨어져 나가요. 영주권 취득 절차에 따르면 적어도 1~2년은 ECE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예요. 버티는 게 힘들어요. 허리도 다 나가고... 물론 캐나다 안에서도 부족 직업군으로 쳐주기도 하고, 다른 직군보다 그래도 몸으로 떼우면 될것 같고.. 그래서 쉽게 보이는 것 같은데 의외로 쉬워보인다고 ECE를 영주권 취득하기 위해 억지로 왔다가 실패하는 사람 많아요. 정말 신중하게 이 일을 2년 정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영주권 따는 건 다른 방법도 많을거예요.



4. 취업은 잘 되나요?

- 지역바이지역인데, 적어도 저한테는 쉬운 편이었어요. TIP 카테고리에 적어둔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트폴리오를 들고다니면서 자신감 있게, Reggio Emilia나 Emergent Curriculum에 대한 지식을 방출하면 좋게 봐주는 듯 해요. 어쨌거나 부족직업군인건 맞으니까요. 다만 토론토처럼 사람 많았던 곳은 취직하기 힘들었다고 하긴 해요. 하지만 어딜 가나 자신의 열정을 보인다면 취직은 그리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만약 정 어렵다면 눈을 돌려보세요. 꼭 데이케어 라고 씌인 곳에서만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회사도 일반 Indeed나 MCCA같은 사이트엔 구직광고가 올라오지 않는 사회복지 센터였어요. 공무원 직도 거의 정부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뜨지 않고요. 그런만큼 아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구인을 힘들어 하기도 해요. 그런 곳을 노린다면 조금 더 수월하겠죠?



5. 연봉이 어느정도 되나요?

- 까놓고 얘기해서 저는 현재 연봉을 $30,285 받습니다. 이거는 12개월이 아니라 10개월 term이예요. 방학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당 18.94불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7.5시간 일하구요. (하루7.5시간) 이것도 역시 지역바이지역입니다. 토론토처럼 사람 많은곳은 더 낮을수도 있어요. 혹은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레벨이나 종류, 직급에 따라서도 달라질거예요.



6. 워홀로 와서도 ECE로 일할 수 있나요?

- 자격증만 있다면 일할 수는 있습니다. 자격증이 없고, 관련 학력도 없다면 마니토바의 경우 Red River College같은 컬리지에서 4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들으면 CCA 자격증을 받을 수 있고, 그 교육 기간은 워홀 비자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듣기로는) CCA로 자격증을 따서 일할 수 있습니다. 다만 First Aid나 범죄기록 등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기 때문에 취직이 지연될 수 있어요. 데이케어마다 다르지만 일단 취직한 후에 천천히 서류들을 받아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CCA 자격증 역시 일하면서 천천히 따도 괜찮아요.

참고로 ECE와 CCA는 모두 NOC B 직업군입니다.



7. 나이 보나요?

- 전혀 안봅니다. 컬리지 같이 다니던 동기들도 저보다 나이 10살은 더 먹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50~60대도 많았어요. 취직할때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운것 자체를 경력으로 봐주기도 했기 때문에 나이에는 전혀 네버 에버 문제가 없습니다.



8. 인종차별은 없나요?

- 일터 밖엔 있겠지만, 일터 안에선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첫실습때 안좋은 일이 있긴 했지만 인종차별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엔.. 그냥 선생 인성이 이상했기 때문에... 어쨌든 ECE라는 직업 자체가 아이들에게 바른 것을 가르쳐주고 롤모델이 되는 것인데 인종차별이라뇨..! 캐나다에서!! 이것도 제가 단순히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없는 것 같아요. 또 한국인 선생님들은 대부분 한국에서의 열일하던 그 능력덕분인지 좋은 이미지 인것 같아요. 손재주도 좋게 열심히 documentation도 하시고, 아이들 활동도 열심히 만들고 하시고... 저만 안하는듯...



9. 수업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 액티비티는요? 도큐멘테이션은요?

- 온타리오처럼 다 같은 자격과 직급을 가진 곳에서 일하신다면 일단 다른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세요. 보통 처음 일을 하는 사람한테는 적응기를 주기 때문에 무리해서 시키지 않고,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루틴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때는 간식, 이때는 낮잠.. 그러다 책 좀 읽어줄래? 간식 준비해줄래? 하면서 조금씩 일을 시켜줄거예요. 모르는건 모른다 확실히 말하고 물어보기만 잘하면 된답니다.

마니토바주처럼 ECE와 CCA가 일하는 환경에서 나홀로 ECE라고 해도, CCA에게 물어보고 맞추면 됩니다. 다만 좀 더 일찍 ECE로서 반을 이끌어야 해요. CCA는 어디까지나 보조교사 이므로, 그 이상의 일을 하면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일 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수업은 보통 이미 정해진 루틴에 맞춰 진행하면 됩니다. Free play를 지향하기 때문에 사실 별 거 없어요. 처음 오면 인사하고 자유놀이 하다가 플레이도 꺼내서 저쪽 테이블에 놓고, 저쪽엔 퍼즐을 놓고.. 그러다 간식 먹게 다 치우고 모였다가.. 뭐 이런식이거든요. 익숙해지시면 점점 좀 더 액티비티를 플랜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액티비티는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좋아할 만 한것들을 꺼내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제일 쉬운건 계절에 맞는 액티비티. 모든 아이들이 배워야 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이죠. 아무래도 생활 변화가 커지니까요. 바깥에서 이파리 몇개 주워와서 관찰해본다거나, 눈을 워터테이블에 넣어둔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억지로 너! 이거 나비 색칠해! 이럴 필요가 없고, 예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감은 덜하죠.


도큐멘테이션은 제일 쉬운 방법은 사진찍는거예요. 사진으로 아이들 노는 사진을 찰카카카캌 찍어서 여기저기 붙이고, 만든 미술 작품도 붙이고... 한국처럼 예쁘게 반듯하게 걸지도 않아요 ㅋㅋㅋ 보통 남는 벽에 붙이고, 오래된건 떼어내서 아이들 파일에 넣어주거나 집에 가져가게 하는 식이예요. 어렵지 않아요



10. 00 자격증 도움 될까요?

- 공예, 종이접기, 음악교육... 자격증이 종류가 참 많은데 도움이 됩니다! 취직할때도 이력서에 한국에선 이러이러한 자격증이 있고, 그게 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 아이들의 learning을 도울 것이다.. 쓰면 흥미롭게 보는 것 같아요. 저희 센터에서는ㅋㅋㅋㅋ 이거 좀 웃기긴 한데, 이집트인 한 분이 면접을 보러 와서 자기는 중동의 어느 나라의 공주의 유모였다 라고 말했거든요. 어느나라인진 얘기 안해줬어요 기밀이라고. 그런데 그거 자체가 흥미롭고 더 알고 싶잖아요? 그래서 뽑혔어요 ㅋㅋㅋㅋ 별 쓸모 없다고 생각해도, 아 저사람은 이런사람이구나 이런 흥미/적성이 있구나, 하고 더 관심갖게 되고 흥미로운 사람하고 알고싶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고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잘 어우러질 사람도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개성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한답니다. 별 도움 안될것 같은데.. 라고 생각해도 어필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11. 한국하고 뭐가 다른가요?

- 한국에서는 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확실한건 여긴 굉장히 DIVERSE 해요! 이혼가정, 게이 부모님을 둔 아이, 저소득층, 알러지가 있는 아이, 그 외의 기타 만성 질병이 있는 아이, 장애가 있는 아이 등등... 알러지는 정말 많아요. 대부분의 데이케어는 다 Nut free입니다. 점심 도시락 싸가시거나 아침 드실때 땅콩 드시면 안되고, 아이들도 집에서 가지고 오지 못하게 잘 관리해야 해요. 또 가끔 부모님들이 아이들 생일이라고 사탕이나 과자 나눠주라고 가져오는 것도 Ingredient를 다 잘 확인하고 주거나, 아예 주지 않습니다. 또 가정 환경이 다양한 만큼 말조심은 당연하구요. 예를들어 아이가 선생님도 집이 있어요? 내지는 엄마가 있어요?? 이런 질문을 해도 당연하지!!ㅋㅋㅋㅋ 라는 반응을 하면 안되는? 왜냐면 없는 사람들도 세상엔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모두 있어야 한다는 교육을 하면 안되거든요... 복잡하지만 늘 주의해야하는 사항 중 하나로 컬리지 다닐때 배웠어요.




일단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질문은 여기까지~

더 궁금하신 점은 물어보시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 답해드릴게요! ^-^



우리 센터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봄방학이나 겨울방학 등등.. 아이들은 쉬지만 선생님들은 쉬지 않는 기간에, 저희들은 보통 교육을 받아요! 돈이 좀 있다면 컨퍼런스나 워크샵, 강사 초빙등으로 좀 더 퀄리티 있는 교육을 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ECE들이 CCA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답니다... %ED%99%94%EB%82%A8%20%EB%8F%99%EA%B8%80%EC%9D%B4 그러니까 일년에 얘기할 거리가 4~5개는 있어야하는거죠.


좀 되긴 했지만 저번에 있던 봄방학 사이에도 ECE들이 교육을 담당했는데요, 제가 했던 것은 교실 실내 환경 디자인에 관한 거였어요. 실질적으론 디자인보다는 교실에 맞는 환경~ 에 관한 내용이 컸지만!





교육을 위해 만든 방 배치도




재작년엔 본사에서 일했으니까 좀 더 작은 교실이었는데.. 작년엔 교실이 커서 비율이 좀 안맞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것이기 때문에... 아 지금보니 창문도 빼먹었네요. 


중요한건 아니니까! %ED%98%B8%ED%83%95%20%EC%9C%A0%EB%A0%B9 넘어가죠 뭐


CCA 대부분이 저희 반에도 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저게 대체 뭘 표현한거냐 싶을 수 있겠지만... 저희 반입니다 ㅋㅋ큐ㅠㅠㅠ 보시다시피 스태프가 쉴곳은 없습니다!! 아가의자에 쪼그려 앉아야 해요!



아무튼 영어가 서툰 저와 다른 CCA들을 위해 시청각 자료는 풍부할 수록 좋죠. PPT를 만들어봤습니다



다들 표지만 꺼내놓고도 말 잘하던데. 전 할 말이 없어서 오늘 이거에 대해 설명할게요 ^^; 이러고 바로 넘어가벌임..



PPT는 역시 써있는 대로 읽어야 제맛이죠... 제 컨셉은 짧고 빠르게 끝내자였습니다


환경 디자인을 할때 고려해야 할 상황~ 블라블라.. 하고 우리는 child care이니까 children을 고려해야 한다! 라고 강조하고 넘어갔어용


그리고 실제 반에서 찍은 우리 애들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습니다 ㅋㅋㅋ 약간 뮤지컬처럼 커튼이 촤르륵 하고 뙇 나타나는 걸 하고 싶었는데 퀄리티가 구리긴 하죠잉... 입금이 좀 더 된다면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우리 애들은 뛰어난 발연기를 선보여주었구요. 모두들 즐거운 무비타임 보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우리 한살 아가가 형아 의자에 앉기 위해 발버둥치다 오를 수 없는 나무라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며 마마! 마마!!!! 하고 외치는 장면은 모두의 눈물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고 자신합니다.



아무튼.. 어린애들 환경에는 좀 더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는 법이죠... 메인 주제는 디자인보다는 Learning Centre였습니다.


자료는 애니님 블로그 참조했어요! 


https://blog.naver.com/minjeong1719/221222117650




블라블라 이러쿵저러쿵 말빨로 커버치는 곳입니다. 시각은 짧게 청각은 길게. 그래야 있어보이거든요


이건 학교에서 배웠던 것. 직사각형 교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적당히 네구역으로 나눠줍니다. 그리고 조용한 곳, 시끄러운 곳, 젖는 곳, 마른 곳 이렇게 나눠주면

 


이런 네 구역이 완성됩니다. 그 안에 어떤 Learning centre를 넣을지는 자유예요!



PPT는 파일첨부해두겠습니당.


Learning+centre.pptx



 입으로 설명해서 PPT에 적혀있지 않은 것도 하단 메모 부분에 적혀 있어요. 캐나다에서 ECE 컬리지 다니시는 분들은 아직 쓸만하지 않으려나...


동영상은 뺐습니다 ㅠㅜ 아이들 초상권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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