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말씀드리기 앞서, 캐나다는 굉장히 크고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ECE 자격증은 주별로 다르게 발급된다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사실 미리 고합니다. %EA%B9%9C%EC%B0%8D


일단 제가 다녔던 학교는 온타리오(Ontario)주에 있는 코네스토가 컬리지 (Conestoga College) 였어요.


온타리오주는 RECE (Registered Early Childhood Educator) 라는 자격증 딱 하나만 존재해요. 그러니까 마니토바주에 있는 CCA (Child Care Assistant)라는 보조교사는 따로 없다는 말이지요. 


RECE를 받게되면, 온타리오주에서 관리하는 사이트에 유아교사로서 이름이 올라가고 관리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아동학대 전적이 생기면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정직(?) 처분을 받게되고, 그 히스토리도 고스란히 기록되지요.


RECE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2년제 유아교육 컬리지 과정을 밟으면 됩니다. 유아교육은 Infant에서 Preschool까지, 0~6세 과정을 의미해요. 일자리를 찾는다면 키워드가 필요하겠죠?


- Preschool teacher

- Childcare worker or supervisor

- Daycare worker or supervisor

- Childcare practitioner

- Home childcare visitor or consultant

- Nursery school teacher

- Childcare coordinator

- Early learning educator

- Registered Early Childhood Educator


경력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런 키워드를 넣고 일자리를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온타리오주는 아주 빡빡하죠, Day Nurseries Act (일명 DNA)라는 법을 따르면 리미트 혹은 여유가 조금 생깁니다. 유치원/어린이집 선생님으로서 할 일, 지켜야 할 것에 관한 법이예요.


1. 가족이 아닌 10세 미만의 아이들을 5명 이상 케어하게 될 경우엔 license(자격증)이 꼭 필요하다. <즉, 5명 이하라면 자격증 없이도 일할 수 있다는 말이됩니다.>


2. 아이들의 안전, 건강이 최우선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이걸로 자격박탈되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아이들 낮잠자는 시간에 같이 곯아떨어졌다가 supervising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자격박탈...>


3. Licensed 어린이집에서 적어도 한명 이상은 RECE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이쪽은 제가 졸업할 당시에 법이 바뀌는 중이었는데 아마 지금은 모두 RECE가 필요할거예요? 확실하진 않음..>


4. 아이들의 나이와 수에 따라 자격증 소지자의 수도 달라져야 한다. <Ratio에 대한 내용입니다.>



------------------------------------------------------------------------------------------



학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Conestoga College를 기준으로 할게요. 다른 학교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주권이 없을때 International Student 가 내야하는 학비입니다.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어요. 2014~2015년 때의 학비이기 때문에...


Full Time Program Tuition이 풀타입 학비입니다. Student Visa (학생 비자)를 받으면 무조건 풀타임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죠.. 

Incidental Fees는 기타 잡비용이에요. 프린트, 바인딩, Learning Common 등등 학교안의 시설물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입니다.

CSI Ancillary Fees는 학생회에 낸 비용이구요.

International Health Fee는 일년에 한번내는 유학생 보험입니다.


그러니까 학비는 한학기에 6500불정도 (한화 650만원)정도 드신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입학 조건은 ESL 과정 통과 혹은 아이엘츠 오버롤 6.0이상입니다. (평가항목에서 5.5 이하가 없어야합니다)




------------------------------------------------------------------------------------------------



이제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1학기

제일 만만하고 행복했던 학기...



 과목 (시간) - 설명


Family Life (45) - 가정에 대해 배웁니다. 부모와 형제들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뭐 이런거..


Foundations of curriculum (45) - 커리큘럼을 짜기 기초. 캐나다는 Play based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학기내내 Play based, emergent curriculum, Regio Emilia등등 각 나라의 독특한 커리큘럼 방식이나 학자들 이름이 슬슬 나오면서 딱 맛만 보여주는 과목입니다.


Introduction to ECE (45) - 유아교육에 대한 소개. 거의 위의 과목들과 겹치는 내용들입니다.


Child Development: The early years (45) - 어린아이들의 성장, 발달과정을 배웁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상세하게 배워요. 


Field placement (120) - 실습. 처음이라 시간도 제일 적고 만만한 편. 캐나다의 유치원은 어떤지 알아보기 제일 좋은 때예요. 점수도 없어서 패스/페일만 정하는데, 아이들하고 친근하게 잘 지내기만 하면 무난하게 패스합니다. 유치원에서 인종차별이나 갈등을 겪는다면 학교 선생님과 바로 상담하세요!



2학기

헬 게이트 (딱 게이트)


Responsive Curriculum (45) - 커리큘럼의 기초를 배웠으니 심화로 들어갑니다. 위에서 말했든 Play based가 중심이기 때문에 Emergent Curriculum에 관한 내용이에요. 아이들이 노는 것을 [관찰]하고 흥미로워하는 대상을 찾아내서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의 의무에 대해 배웁니다.


Health Safety & Nutrition (30) -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 배웁니다. 학교 과제로 프레젠테이션 했을때 쓴 나쁜 그림 찾기 예시


 


Child development: The later years (45) - 유치원~초등 저학년까지 아동발달에 대해 배웁니다.


Field placement (182) - 실습. 아이들 관찰해 오라는 숙제가 슬슬 생깁니다. 관찰법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 해야해요 ㅠㅠ 또 아이들과 activity를 하는 과제가 5개정도 나오고, 느낀점 5가지 써오기 이런 과제들이 나옵니다. Block week라고, 일주일 내내 실습만 하는 주간이 있는데 그때 activity와 관찰을 빡세게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3학기

헬 H.E.L.L



 

와 이때 진짜 카오스였어요. 저도 C 두개나 받음 ㅋㅋㅋ 다른 애들도 엄청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울고불고 아주 난리였어요.. 학교에서도 스트레스 푸는 법 강사 초빙해서 뭐 하고 그랬는데.. 소용없죠... 과제와 학과가 줄면 될텐데...ㅎㅎ...



Inclusion (30) - 캐나다는 다인종 국가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도 잘 되어있고, LGBT에 대해서도 많이 열려있죠. 통합교육에 관한 과목입니다. 차별없이 모두 같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을 의미해요.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면 각종 질환/장애를 가진 아이들, 다문화 가정, 부모님이 레즈/게이인 경우가 있지만 크게 신경쓰여본적이 없습니다.


Designing integrative Curriculum (45) - 위의 과목을 토대로 커리큘럼을 짜는 법에 대해 배웁니다. 따로 교육이 아니라 같은 교실에서, 모든게 다른 아이들이 함께! 가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하면 모두를 위한 커리큘럼을 짜는지 배우게 됩니다. 


Infant and toddler (30) - 0~30개월 정도의 아가들에 대해 배웁니다. 유일하게 광대 폭발 행복한 과목. 발달과정은 전에 다 배웠으니 그것을 토대로 어떤 교육을 해주는게 좋을까 이런걸 배웁니다. 의외로 이때 가르쳐 줄 수 있는게 많고, 성장에 중요한게 딱 보이는 시점이라 배우고 가르치는 맛이 있어요.


School age program (30) - 학교다니는 아이들에 대해서 배웁니다. 요즘 아이들에 대한 이슈에 대한 토론이 주였어요. 왕따문제나 소아비만, 야외활동의 부족과 스마트폰 중독 등등...


Partnership with parents (30) - 과목 이름은 부모님과의 파트너쉽이지만 사실 더 깊게 정부, 학교, 아동 교육에 관련한 여러 커뮤니티 등등과 어떻게 상부상조하는지에 대해 배웁니다.


Philisophy of education (45) - 교육의 의의나 목적 등등 철학적인 탐구. 고대 철학자부터 현대 교육자들의 theory들을 공부하면서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제가 보통 이 철학자와 저 철학자의 비교 이런거라 저는 그것을 만화로 그려서 과제 만점받고 전시회에 전시도 됐었습니다! 음하핳


Field placement (182) - 실습.. 활동 5개, 감상문 5개 또 해야합니다.




4학기

해탈

 

3학기를 견디고 나니 세상 모든 풍파를 견딜 수 있을 듯한 착각이 듬.

약간 놓고 살지만 다들 그러므로 괜찮은 듯한 느낌.



Issues in quality in early learning and care (30) - 요즘 사회의 이슈에 대해 배움. 주로 3학기의 school age에서 토론했던 내용들인데 보다 더 깊게 들어가서 요즘 선생님들의 임금, 대우에 따른 아동학대 증가, 정부에 ECE로서 요구할 점 등등 좀 더 어려운 내용에 대해 얘기해서 저는 못알아들었습니당 헤헿


Inclusion 2 (30) - 배웠던 내용의 심화학습인데 앵무새 과목이에요. 우리는 차별없이.. 평등하게.. 헤헤... 좀 지루합니다.



ECE professional (45) - 내가 왜 ECE가 되려 하는가.. 뭐 이런거부터 해서 resume coverletter쓰는 법, 면접 잘보는 법 이런거 가르쳐 줍니다. 제일 또랑또랑해지는 시간.


Philosophy in practice 2 (45) - 철학자들이 싫어집니다.


Wellness: The better you (45) - 교수님이 무려 올림픽 출전자였다는 사실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교양과목인데 셀프케어에 대해 배웁니다. 운동하고 건강.. 요가 뭐 이런거.. 재밌어요.


실습 (182) - 슬슬 선생님들한테 reference를 받아두거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후에 취직을 할 수 있게 터둬야 합니다.





사면 안되는 책


Family ties that bind 한번도 안봄. 펼치지도 않음

Healthy foundations 딱 한번 봄

The family dynamics 인테리어용. 책만 이쁨. 한번도 안봄

Cites and Sources 인터넷에 다 나옴

Fit and Well 교수님이 사지 말라고 한 책 ㅋㅋㅋ

FDK 등등 흑백+스프링으로 된 책. 교수님이 아예 올려주시니까 그냥 프린트해서 쓰면 됨.




또 학교 다닐때 과제는 손으로 막 뭐 만드는 것 보다 컴퓨터로 하는게 좋고, 손으로 하더라도 다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종이여야 보관이 용이하니까요...


꿀팁 아입니까?




------------------------------------------------------------------------------------------------------


이렇게 2년을 버티고 CECE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교 졸업했어요! 하면 학교랑 자기들끼리 알아서 뭐 했는진 몰라도 자격증이 나옵니당. 저는 이 자격증을 마니토바걸로 바꿔서 현재는 매니토바주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럼 이제 어린이집에 대해 알아볼까요!




과목 설명에서 이미 말했든 캐나다 유치원은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1. 안전과 건강

2. 놀이를 통해 배운다.



1번을 증명하기 위해 교사들이 부가적으로 또 해야하는 것들이 있죠.


A. 범죄기록. 말끔해야합니다.

B. CPR, First Aid. 응급처치 자격증. 학교 입학하기 전에 따야해요

C. 볼거리, TB test 등등 예방접종에 관한 서류

D. 소방교육. 유치원에서 가끔 빼애앵 하면 애들챙겨서 선생님들 따라서 밖으로 나가주면 됩니다. 취직하면 자주 해요.


오래 걸리는 것들이 있으니까 입학 2~3달 전에 받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아래는 어느 어린이집의 방 구조입니다.





이런식으로 AREA가 딱딱 나뉘어져 있는 편이에요. 한국이랑 비슷하죠? 실제 캐나다의 교실 floor plan을 과제 때문에 옮겨놨던 거예요.


실습 처음 갈때, 겨울이라면 스노우팬츠, 모자, 장갑, 목도리 다 잘 챙겨가야 합니다. 그렇게 춥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롤모델로서 꼭 써주어야 해요.

여름에도 아이들이 더러운 것을 뭍힐 수 있기 때문에 여벌옷은 챙기는 게 좋습니다...


-----------------------------------------------------------------------------------------------------


학교 과목에 Field placement (실습) 있었죠? 이걸 하다보면 하라고 하는 과제가 5개 있어요.

Indoor
Outdoor
Routine
Child-based
Teacher-based

이 5가지를 기준으로 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Indoor outdoor은 쉬운 편이에요. 그냥 안에서 할만한 것, 밖에서 할만한것 하나를 하면 되니까요. 굳이 활동을 할 필요도 없이 환경을 살짝 바꿔보는 것 만으로도 충족됩니다. 예를들어 훌라후프를 밖에 꺼내둬보거나, 텐트를 쳐줘본다던가 하면 그걸 가지고 놀게 되니까 굳이 이거하자~ 하고 모을 필요도 없지요.




아이들 프라이버시때문에 다 가렸지만.. 이렇게 도큐먼트도 만들어서, 증거로 사진을 찍어 제출했습니다. 0~18개월 아이들과 indoor활동 했던 거예요. 플라스틱 병에 물과 비즈를 담아 줬어요. 물감 색을 고르라고 했더니 어떤 애가 빨강과 파랑을 골라 둘 다 넣어달라고 했는데.. 넣으니까 보라색으로 바뀌자 울었지요... 그렇게 배워가는 나이입니다.. %EC%A2%8B%EC%95%84%20%EB%8F%99%EA%B8%80%EC%9D%B4 귀여워...



 

이것도 마찬가지로 0~18개월 아이들과 outdoor활동했을때의 도큐먼트입니다. 공을 좋아하길래 공을 활용한 활동을 하려고 했어요. 커다란 펠트를 색깔별로 붙이고, 부직포가 달린 공을 던져서 들어간 색깔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가들 답게 촉감놀이에 빠져버렸죠 ㅋㅋㅋㅋㅋㅋㅋ 그거에 맞춰 도큐먼트에도 공을 던지고, FEEL도 했다! 라고 해놧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낮게 붙였더니 저 펠트와 벨크로를 또 만지면서 한창 놀았어요.



 

이건 18~30개월 좀 큰 아이들과 했던 활동이에요. 제일 쉬운 Teacher-center 활동입니다. 선생님이 이끌어가는 활동이니만큼 책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해도 되는 쉬운 활동이에요. 저는 작은 케이프와 가방을 만들고, 작게 펠트지를 오리고 벨크로를 붙여서 꾸미는 활동을 했어요. 선생님들이 더 좋아했던 활동!


반대로 Child center는 제일 어려워요.. 아이들이 노는 와중에 궁금해하거나 관심가지는 것을 딱 캐치해서 바로 확장 활동으로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좀 큰 아이들과 하는게 편합니다. 저는 겨울에 야외활동 중 아이들이 토끼에 관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토끼에 대한 내용을 이어갔어요. 토끼는 뭘 먹을까? 어디서 살까? 하고 가사를 개사하고, 토끼굴을 눈으로 만들고, 그 안을 기어다니는 활동을 했어요. 덕분에 사진도 못찍었지요!


Routine은 평소 꼭 해야하는 일. 그러니까 transition(안에서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올때/ 기저귀를 갈때 등등 놀이를 멈추고 이동해야 할 때)들을 활동으로 바꾸어 조금 더 유익하게 만드는 시간이에요. 예를들어 영아라면 기저귀를 가는 곳에 모빌을 설치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요. 조금 큰 아이들은 손씻는 시간에 손씻기 노래를 부른다던가, 

 



저는 이렇게 대충 시간표를 만들어 뒀어요. 새로 들어온 아이가 외국인이라 영어를 못했고, transition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여주면서 지금은 이거하는 시간이야~ 하고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던거라 다른 선생님들과 교수님게도 호평이 좋았어요. Inclusion에 대해서도 들어간 거니까요!

다른 아이들도 그림을 구경하고 얘기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답니다.



이 활동들을 진행할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뭔가 교구를 만들어야해 ㅠㅠㅠ 이러는 순간 다른 과제의 산에 치여 목숨을 잃습니다... 단순히 종이를 찢어준다던가,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으로도 대부분 할 수 있으니 쉽게 생각하세요!


-----------------------------------------------------------------------------------------------


ECE 현실에 대해서도 덧붙이자면...


한국에서 비해서 대우가 좋은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일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국에 있다 온 선생님들 말들론 대부분 캐나다가 그래도 훨씬 낫다 였으니까요. 

Ratio도 1:3, 1:5, 1:8 정도로 낮은 편이고 하루 8시간 근무 준수하고 (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초과수당도 확실히 주니까요. 월급도 주마다 다르지만 260~320만원 정도인것 같네요.


다들 화이팅!!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첫 실습을 나갔을땐 무지 떨렸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떨렸지? 하는 생각 뿐이네요 ㅋㅋㅋ


학교에서 하는 첫 실습은 마음 편히 가셔도 될 게, 적성검사와 비슷하기 때문이예요. 적어도 제가 다녔던 코네스토가 컬리지는 그랬습니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텐 첫 실습지인 이 Peekaboo 데이케어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 뿐이예요. 일단 첫 날 부터 당시 살던 집에서 먼 곳으로 배정받은 곳이라 버스를 세번은 갈아타고 가야 했었는데, 한 겨울이라 눈이 잔뜩 쌓여 중간중간 내려서 걸을때도 돌고 돌아야 했고, 알고보니 구글에 쳐서 나왔던 곳은 완전 엉뚱한 곳이라 결국 뒤늦게 택시를 잡아타고 늦게 도착을 했었어요.


첫 날이야 그렇다 쳐도 실습생들을 맡아 케어해 주는 선생님이 반에 한명 배정되는데, 그 사람이 아주 이상한 사람이었던게 더 크죠. 학교에서 알려주고 나눠준 실습생이 해야할 일 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관찰하고 분위기를 배우는 것, 아이들과 친해지기] 정도였는데 사람을 하녀처럼 부려먹지 못해 안달이었어요. 다른 선생님과 똑같이 하루 종일 있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1시간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에 비해 쉬는시간도 중간에 15분밖에 주지 않았기 때문에 밥을 꼭 싸가서 마시듯이 먹어야 했지요. 


게다가 그 선생은 실습생은 쉬는 꼴을 못 본 다는 듯 틈만나면 장난감과 의자, 탁자들을 모조리 뒤집어서까지 닦으라거나, 다른 반에 보내 거기 일을 도우라는 등 (실습규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무리한 일들을 시키면서 자신은 아이들을 돌보는 척 하며 가만히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한 아이만을 편애하고, CCTV 사각지대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가 앉은 의자를 발로 차는 등의 학대를 저질렀어요.


그에 제가 항의하자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는 거라고 협박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동양인이고, 키도 작고, 처음이라 어리바리하게 그냥 넘길줄 알았나보죠. 어쨌든 저는 그 모든 일을 교수님께 가감없이 얘기했고, 협박받은대로 점수를 형편없이 받았지만 교수님 재량으로 Pass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이 나중에 아동학대로 원에 항의를 했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도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긴 힘들겠네요.



어쨌든 학교를 다니면서 저런 부당한 일이 있거든 잘 기록해 두었다가 교수님께 꼭 얘기하도록 하세요! 다들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바로 조치를 취해주실거예요.

저로서도 오히려 첫 학기때에 저런 사람을 만나서 현실을 깨닫게 하는데에 도움이 된 편이기도 하구요. 마냥 캐나다라고 천국이다, 좋다 생각하고 있었을 때거든요 ㅋㅋ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렇듯이 이곳도 Emergent curriculum을 따른다고 하긴 했어요. 아이들이 놀면서 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고, 아이들을 관찰해 새로운 놀이를 제시해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 이라곤 하지만 여기도 역시 한번에 확 바뀌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직 선생님 위주의 교육이 꽤 많이 남아있기는 한 편이었어요. 한국과 크게 다른건 없는 것 같아요.



한국 어린이집처럼 이곳도 내부에 구역을 잘 나누어 놓기는 했어요. 장난감과 가구들 위치를 보면 무슨 구역인지 딱 알수는 있지만, 한국처럼 정성스럽게 꾸미고 표지판을 달고 그런건 없는것 같아요. 한국 선생님들이 확실히 잘 꾸미고, 미적감각도 더 좋으신 편...



여기서 미술놀이를 하다가 테이블보를 씌우면 밥먹는 구역으로 바뀌기도 하고...

밑에 침대를 깔면 자는 구역이 되기도 했어요. 약간 올드한 감각을 지닌 사람이 꾸민 공간이죠.. 빨노초파 완전 원색만 가득해서 눈이 아팠습니다 ㅋㅋㅋㅋ



 

 

 


이때 실습으로 배정받은 반은 Toddler반이었어요. 이 나이때 애들이 다 그런데, 카페트나 소파에 나더러 먼저 앉으라 하고, 무릎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선생님 무릎 쟁탈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주 귀엽죠 ㅠㅠ 엉덩이싸움... ㅠㅠㅠㅠ 이미 다른 아이가 앉아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엉덩이를 들이미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쩍벌해서 무릎을 2인승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나 기타 documentation들을 붙여놓는 공간.

정말 아이들이 그린 그대로.. 날것으로 그리는데다 그냥 떡 붙여놓기만 했기 때문에 어수선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런게 또 묘미죠



아이들의 Outdoor play 공간.

한겨울이라 눈이 쌓여있기 때문에 썰매랑 삽을 가져다 놓긴 했는데 눈이 꽝꽝 얼어서 잘 타지도 못하고.. 삽도 안파지고..ㅋㅋㅋㅋㅋㅋ


미끄럼틀 같은것도 이렇게 다 뒤덮여서...


사실 놀게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앉아서 쉬는걸 택함 ㅋㅋ큐ㅠㅠ 이렇게까지 나가야하나요....ㅠㅠ

나가기 싫다고 엉엉 울어대고, 선생님들도 애들 옷 하나하나 입혀주느라 고생인데 굳이 나가야 하는 이유는...

처음 자취를 시작했던 정든 방을 떠나 이사하기로 결정한 뒤!

또 다시 처음 싸보는 이삿짐에 패닉을 몇 번 한 뒤...

 





잘 싸맸습니다 ㅋㅋㅋ


차에 싣고 가야하는데 차 크기가 아무리 크다고해도 둘이서 옮기는 양의 한계도 있고, 차 크기에도 한계는 있기에...

3일에 걸쳐서 보냈어요 ㅠㅠ 상자들을 굴리고 밀고... 아주 쌩고생을 했더라죠 ㅠㅠ



저때도 다 못 끝내고 상자 어딘가에 넣어뒀던 피포페인팅은 지금도 못 끝낸 상태로 옆에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칠하긴 했는데...!! 



저기 보이는 모든게 다 우리 짐입니다 ㅠㅠㅠ 그레이하운드로 이동하면, 저런 카트를 빌려주기도 해요!

영차영차 싣고 와서, 보이는 저울에 올려두고 무게를 재서 무게와 크기별로 가격을 매깁니다.


그레이하운드는 버스회사이기 때문에 직접 타고 같이 이동을 하셔도 될거예요! 저희는 차가 있어서 따로 가야했지만..


 


첫날 보낸 짐이 이민가방 하나, 엑스트라 라지 상자 3개로 총 224 파운드가 나왔어요

케임브리지에서 위니펙으로 보내는데 총 150.82불 들었어요.

저희가 토론토에서 빈둥대다 갈거라, 집까지 배달했는데 우리가 없으면 어떡하냐 물어봤더니 그 전에 전화가 와서 언제 가면 좋을지 물어본다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도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집까지 안전하게 잘 배달이 왔어요.


비슷한 무게와 가방 개수로 총 3번 보냈는데 410불정도 나왔어요!

다른 포스팅이나 홈페이지를 봐도 막상 무게랑 거리를 재고나면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싼 것 같아요!


아참 학생이시라면 학생할인 10%를 받을수 있답니다!



캐나다에선 유홀 트럭을 빌리는게 그나마 싼 이사방법이라고 하지요 ㅠㅠ 하지만 워홀이나 유학생들이 주이동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그레이하운드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처음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서 가구며 살림살이들을 모두 처음부터 마련...해야했으나 학생이 그럴 돈이 어딨겠어요 ㅠㅠ

가구는 이케아에서 싸게 잘 샀다고 하지만...! 그릇, 냄비, 커튼, 책, 옷... 사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ㄷㄷ;;

한국에서도 안해봤던 자취라 마냥 두근거리며 새것들로 예쁘게 꾸밀생각으로 가득했건만, 가구사고나니 돈이 똑...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Talize! 중고매장이라고는 하지만 포장도 태그도 안 떼어낸 새 제품도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EC%A2%8B%EC%95%84

Talize는 온타리오주에만 있는 중고매장인것 같아요.





커튼, 이불보, 쿠션은 물론이고 뒤에 고데기나 드라이기, 파우치 등등 여러가지 물건이 많아요


옷은 사실 디자인이 별로인게 많아요. 하지만 눈에 불을 켜고 잘 찾아보다보면 가끔은 예쁜 새옷도 득템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믹서기, 전자레인지, 밥솥, 토스터기,.....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요



그릇도 예쁜 것들이 세트로 나와있어서 세트로 사갔습니다



이런곳에서 사기 가장 좋은것은 역시 데코레이션...! 돈주고 사긴 아까운 그런것들 사가기 참 좋아요 ㅋㅋㅋ



요일에 따라 태그 색깔별 할인률이 다르고, 카드를 만들면 포인트를 적립해서 물건을 살 수도 있어요!


노트나 연필, 펜 같은 학용품도 싸게 팔기 때문에 달라라마와 함께 마트가기전 들러볼 필수코스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Talize 도 좋지만 Value Village나 Goodwill같은 곳도 나쁘진 않아요. 다만, Value village는 기부금으로 내는 돈이 좀 있어서 중고치곤 가격이 좀 있는 편이랍니당.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