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센터의 본사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본사의 메인 오피스 뒤쪽에 위치한 부엌입니다.
스태프들이 마음껏 꺼내먹을 수 있는 양식들이 준비되어있어요. 그래봤자 커피랑 차 정도지만... 가끔 다른 스태프나 아파트 사는 난민분이 나눠드시려고 가져오신 간식이나 음식이 놓여있곤 해요.
아무래도 우리 센터 자체가 원래 아파트로 쓰던곳을 개조한 곳이라, 모든 오피스/반마다 부엌이 있어요 ㅎㅎ

선반을 열어보면 다양한 종류의 커피, 차 그리고 어린이 입맛인 제가 자주먹는 핫초코와 꿀, 설탕 등등이 준비되어있습니당!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어요 

코르크보드에는 최신 소식이나 각종 광고물, 상장등등이 늘 어지럽게 걸려있어요
보통은 다음에 있을 스태프 미팅 소식이나, 새로 들어온 직원에 대한 이야기 등이 관심을 끌지만, 크리스마스때 이벤트 관련 소식도 핫한 편이예요.

지금은 페인트칠을 해서 조금 더 산뜻하지만.. 제작년엔 저랬죠 ㅋㅋㅋ 여느 아파트처럼 문에 호수가 적혀져있어요.
차일드케어 교실은 109호, 영어팀과 우리 보육팀은 110호에 오피스가 있어요. 저때는 다른팀이었는데 지금은 회계팀도 같은 오피스를 써요.

109호의 교실에 들어서면, 학부모님을 제일 처음 반기는 것은 이 정보지들이었어요. 그 후에 이 반을 맡은 선생님은 다 떼어내고 이 자리에 코르크보드를 건 다음, 축소한 정보지를 붙여놨지요.
어쨌든 다른 지점에 있는 반에도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로고와 그림을 사용해서 심플하게 만들어 둔 정보지를 아직도 사용중입니다! 
설명하기 조금 복잡한데 사실 저희 센터는 Licensed daycare가 아니예요. CMAS에서 감사가 나오고 가이드라인을 따르긴 하지만 라이센스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CCA로 몇십년을 일해도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경력으로 ECE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기도 해요.
라이센스가 없는 차일드케어인 만큼, 원래는 ECE도 없이 처음엔 일반인을 베이비시터로 고용해 장난감만 한바구니 던져주고 아이들 40명을 한반에 몰아넣고 돌보게 하던 역사도 있었고요, 그 이후엔 CCA로 교육을 나름 받은 분들을 쓰다 ECE를 고용한건 제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지금도 정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요.
그래서 저런 정보지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다 만들어야 했답니다 ㅠㅠㅠㅠ 반도 그래서 변변찮은 가구가 거의 없어서 주문하고, 설치하고, 중고로 기부받은건 보수하고... 나름 할일이 많았어요.

아이들이 먹는 간식판도 따로 만들어서 매주 그림으로 간략하게 표현했었어요. 작년엔 아예 음식 사진을 코팅한다음 보드에 붙였다 뗐다 하는 식으로 바꿨어요. 매번 그리려니 힘들어서...ㅋㅋㅋㅋㅋ
아 저당시 사진을 찍었을때 깨달은건데 Lychee를 R로 적었네요
아무도 일주일동안 지적해주지 않았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적할 사람이 없었다는...ㅠㅠ

교실에도 어김없이 있는 부엌공간이에요! 이곳에서 늘 아이들 간식을 준비합니당
다른 데이케어와는 다르게, 이곳은 선생님들이 직접 간식을 만들어줘야해요. 간단하게 크래커와 과일, 우유를 주기도 하지만 가끔 스파게티, 피자, 쿠키나 빵 등을 직접 조리해서 주기도 했어요. 장도 직접 보러 가야했었기 때문에 일이 좀 많은 편이긴 한데, 그렇기 때문에 덜 지루하고 재밌었던것 같아요 처음에는...처음에만...

이때는 할로윈+가을+겨울이 다 섞여있던 시점이에요 ㅎ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할로윈을 챙겼었는데.. 작년부터는 종교적 이유로 거부감을 느낀다며 반대하는 난민들이 많아 딱히 축하하지 않고 평범하게 넘겼었어요.

소파도 다른 위치로 옮기고.. 저 당시 딱 1살이 되던 아가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걸어놓은 가랜드도 있네요. 생일파티에 초대도 받아서 다녀왔었어요 ㅋㅋㅋ 바로 위층에 사니까!

장난감을 구석으로 쭉 물아넣고 카펫을 반 중앙에 옮겨 깔아뒀었죠. 저때로선 최선의 공간 활용법이었어요 ㅋㅋㅋ 
지금은 가구도 좀 더 사고, 전등도 다 갈고, 페인트도 칠해서 아주 다르답니다.

몇가지 액티비티도 했었는데 아이들의 emotion을 나타내는 카드 목걸이도 만들었었구요.
아이들이 돌려끼면서 카드의 얼굴표정을 흉내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무슨 감정인지 읽어줬더니 나중엔 자기들끼리 표정짓고, 다른 아이가 무슨 표정인지 맞추는 놀이를 했었어요.

하나밖에 없던 장난감장~ 나름 area를 정해두고 정리해놓았는데... 저렇게 작으니 늘 복잡해지는건 어쩔수 없지요 ㅋㅋㅋㅋ

그나마 애들이 놀만한건 단연 Car track이었어요. 다른 센터에서도 많이 봤지만 언어가 다를수록 아이들은 이런 놀이에 더 빠지는것 같아요. 자동차 트랙이나 기차길을 깔고 그 위로 차를 움직이는 놀이만 하루 종일도 하더라구요.
빨주노초파랑 보라 색색깔의 블록들은 이어 붙이고 balance 맞춰 걷거나, 색깔에 맞게 징검다리 건너듯 뛰어가는 놀이를 할 때 쓰는 징검다리? 같은 장난감이예요.
어쨌든, 4~6살 아이들의 핫플레이스였던 곳!

원래는 기저귀 가는 곳인데 우리는 기저귀를 갈지 않기때문에... Fish tank를 놓고 달팽이를 두마리 키웠었어요.
알을 세 주머니(?) 나 낳더니 애기 달팽이가 몇마리 보이고 해서 나름 키우는 재미가 있었는데, 어느날 휴가간 사이에 달팽이 한마리가 죽었고, 알주머니는 바짝 마르고 애기 달팽이들도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더니, 학기 말쯤엔 남은 달팽이 하나도 죽었었어요..ㅠㅠ

겨울이 다가오던 차였기 때문에 게시판도 겨울 분위기로 꾸미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자랑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자신의 작품을 붙여주면 아주 아주 좋아한답니다 ㅋㅋㅋ 아이들 사진도 같이 붙였어요. 눈사람은 나중에 너무 많이 불어나서 포트폴리오에 잘 정리해서 넣어두었구요...

시계 컨셉의 달력! 달에 맞게 달력바늘이 움직입니다. 이때는 11월이었네요 

소파 뒤에 있는 나무는 어느새 낙엽이 다 떨어지고 솜눈이 소복히 쌓여있네요 ㅎㅎ

역시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간인 ART CENTER입니다.
거실만큼은 아니지만 두번째로 넓은 공간인데, 미술같은 창의적 놀이를 좋아하는 제가 ART CENTER로 확고히 변화시켜버렸던 공간이기도 해요.
지금도 가구만 조금 바뀌었을 뿐, 여전히 미술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전등 밑에 거미들이 기어다니는 걸 보니 할로윈 때 찍은 사진이네요 ㅋㅋㅋㅋ

원래는 저 이젤 뒤의 선반에 미술도구들을 선생님만 꺼낼 수 있게 수납하던걸, 종이 서랍을 주문해서 파란것은 작품 보관함, 초록색은 재료보관함으로 사용했었어요. 아이들도 어찌나 미술을 좋아하는지 재료만 몇가지 갖다놓으면 제각기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많은 것을 창조해낸답니다.
가끔은 art gallery에 붙어있는 것처럼 template를 주기도 하지만.. template가 있어도 제각기 다른 재료를 사용하니 참 예쁜 작품들이많이 나와요. 저기 붙어있는 나무 template의 그림만 봐도, 도장을 사용해서 나뭇잎을 표현한 아이, 털실로 나무에 물고기 열매를 단 아이, 반짝이는 금빛 나무를 만든 아이... 다양한 작품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재료들을 자기가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의 장점은 이게 큰것 같아요.
매번 창의활동에 열정적인지라 테이블보는 매 계절마다 새로 사게 됩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미술도구함을 아예 사이즈를 맞추어서 저 공간에 짜넣었어요. 훨씬 보기 좋긴 하지만 다른 선생님이 반을 맡은 이후로는 자율성은 조금 줄어들은 것 같아 아쉬워요.

그렇다고 재료들을 다 꺼내놓으면 아이들은 절제를 몰라서 다 써버리기 때문에... 물량을 잘 조절하고 또 새로운 재료를 보급해서 눈길을 돌려주는 역할도 가끔은 필요하답니당.
돈이 없으니까요../.

할로윈이 지나고 나서는 거미들을 떼어네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울 공간은 부족하니 벽에 트리모양으로 가랜드를 잘라 붙였어요.
위의 램프에는 산타 썰매모양으로 검은 종이를 잘라 붙였어요.
할로윈때는 무서운 얼굴 표정을 만들어 붙였었는데... 여전히 반응은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반대쪽엔 루돌프..! 아래의 빨간것은 나름 장갑을 그려본... 아이가 부탁해서 걸어놓은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작품세계는 언제나 오묘하네요

트리의 첫 ornament는 제가 만든 방울~ 이후에도 각각 기상천외한 것들을 붙여 아주 난잡한 트리를 완성했었답니다. 

여기는 가운데 방이예요. reading room으로 꾸며놓았어요.
조용히 있고 싶은 아이들이 와서 조용히 쉬다 가기도 해요.
간혹 다른 팀에서 회의할 공간이 없으면 이곳을 빌리는데 의자를 치우는 걸 깜빡하는 일이 잦았어요.
혹은 수업 중간에 갑자기 들어와서 기도해야한다며 들어와서 절을 하기도 하고... 종교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알겠지만.. 아이들이 쓰고 있는 공간인데 너무 당연하게 비켜달라고 하면 화가 나지요...

여기는 아기방~ 가구를 사서 장난감을 정리하고, 지금은 바닥의 숫자매트도 제대로 된 카페트로 바꿨지요.

이쪽에는 crib도 있는데 어째 다 큰 애들이 더 자주 자고갔었어요 ㅋㅋㅋ 낮잠은 언제나 좋으니까요!
이제 오피스인 110호를 보여드릴게요. 110호에도 약간의 child care스페이스가 있어요!

110호는 부엌을 잘 쓰지 않아서 좀 휑~ 한 편이에요. 지금도 잘 쓰지 않아서 책장 및 장난감 보관장소로 쓰고 있어요.

전 여기 벽색 마음에 들었었는데 칠하면서 다 날라가 버렸어요 ㅠㅜ
이곳은 지금도 그렇지만 프로그램 두개가 겹치거나, 아이들이 너무 많으면 급하게 쓰게되는 공간이라 관리가 좀 덜되는 곳이예요.
더군다나 누군가 도맡아 관리하는 공간도 아니라 서로 일을 미루기도 하고요.. 저때는 가구도 턱없이 부족해서 지저분하게만 보이죠.

테이블과 의자의 사이즈도 맞지 않았어요...
참 막막했는데 가구도 사고, 요리조리 옮겨가면서 겨우겨우 지금은 교실 구색을 간신히 갖추었어요.

여기는 오피스 가운데 방에 위치한 제 책상이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곳도 딱 짜맞춘 가구들을 넣어서 훨씬 보기 좋아요. 정리도 나름 잘 하려고 노력했고요..!

퇴근길에 찍었던 사진. 저때는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걸어서 회사를 다녔었어요.

크리스마스쯔음엔 예뻐서 퇴근길이 배로 즐거워지곤하죠. 
곧 회사에 복귀할 때가 되겠네요. 이번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