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ant, Toddler (영유아기)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있어야한다며 여자들은 하던 직장도 일도 다 때려치우고 아이만을 돌볼것을 강요받는다. 직장에 면접을 보거나 할때도 집안일/육아와 직장일을 어떻게 병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것도 부지기수.

이는 사람들이 육아와 아동발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데다 여자를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할 줄 모르기 때문에 내뱉는 일명 '개소리'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분명 관계와 상호작용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대상이 꼭 '여자' 나 '엄마' 일 필요는 없다. 아이의 성향이나 성별에 따라 오히려 '아빠'가 더 잘 맞는경우도 많다. 요즘 많이 방송하는 아동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알겠지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것과 맡을 수 있는 역할이 꽤 다르기 때문에 '같이' 육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육아는 영어로 'Parenting'이라고 불리운다.




Relationship(관계)는 영유아기와 아동교육에서는 key term으로 불릴만큼 중요하다. 이 관계는 interaction(상호작용)과 3R을 통해 쌓아질 수 있다. 상호작용이란 말 그대로 한 사람이 영향을 주어 또 다른 한 사람이 그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상호작용을 통해서는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3R (Respect, Response, Reciprocity) 이다.


Response(반응)은 어떻게 보면 어린 아이에겐 당연한 것이다. 아이들이 울면 부모들은 아이가 무엇이 부족해서, 무엇이 불편해서 우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을 아이들은 모두 알아준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울음이나 웃음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 것 혹은 단순히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부모와 좋은 관계를 쌓는데에 이미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Reciprocity (좋은 상호작용)은 아이와 보호자 사이에 오가는 반응이 연결고리가 되어 하나의 큰 체인이 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반응이 재빠르고 옳게 이루어져 아이의 욕구를 해소해 준다면 그것은 충분히 좋은 상호작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상호작용이 이루어 질때 아이와 보호자 사이에 attachment (애착) 이 형성된다.



Respect (존중)은 누군가에게는 약간 의아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어떻게 존중해주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린 아이라고 해도 존중은 필요하다. 어른이 넘어졌을때와 아이가 넘어졌을때를 생각해보자, 어른이 넘어졌을 때에는 우리는 먼저 다가가 "괜찮으세요?" 물어보고 일어나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아이가 넘어졌을때 대부분의 어른들은 "괜찮아, 일어설 수 있어. 울지마" 라고 얘기한뒤 아이를 붙잡고 번쩍 일으켜 세운다. 언뜻 보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도 넘어졌을때 놀랐고,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 본인의 의견은 묵살당한채 "괜찮다"라는 어른의 말에 의해 우는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 스스로 일어날 기회를 어른에 의해 박탈당한다. 이는 분명히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함을 의미한다.

걷지 못하는 더 어린아이들도 존중받아야 마땅함은 마찬가지이다. 기저귀를 갈기위해 아이를 번쩍 들어올릴때나, 엉덩이에 물티슈를 갖다 댈 때에 급작스레 뒤에서 안아올리거나 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고 손을 뻗어 '널 이제 안아 올릴거란다' 라는 암시를 주고, 물티슈를 미리 보여주며 "차가울거야~" 하고 미리 얘기를 해주는 그런 사소한 것이 바로 아이에게 향하는 존중이다. 어른들의 작은 배려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음을 느껴 훨씬 빨리 협동과 자아존중감을 배우며 안정감을 배운다. 그리고 이 어린시절의 존중감은 평생간다.




본 내용들은 캐나다의 Early Childhood Education학과에서 사용한 교과서 Infant, Toddlers, and Caregivers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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